인생을 살다보면 피하고 싶은 일이 있다. 피하고 싶을 때는 여러 경우가 있을 것이다. 무서워서 그럴 때가 있고, 귀찮아서 그럴 때가 있고, 내 의견과 달라서도 그럴 때가 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요나는 평소 자기 민족을 괴롭힌 민족인 니느웨 사람들의 심판을 피할 길을 열어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싫어서 이 사명 감당을 피하고 싶었다. 즉 니느웨 사람들은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서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의견과 달라서 자기의 의견이 합당하다고 믿어 자기의 의견대로 발길을 돌렸다가 엄청난 일을 당하게 되었다.
즉 동승한 승객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본인 마저 바다에 던져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후 내 의견보다 하나님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드리는 기도의 내용이다.
첫 번째로 나의 뜻을 내려 놓는 회개의 기도를 드리자.
1-2절에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물고기 뱃속에서 여호와께 기도했다는 말씀은 여러 각도로 해석이 되어지리라고 본다. 그 중에 하나가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한 번만 살려 주시면 제 의견보다는 하나님의 의견을 따라 살겠습니다”라는 고백의 기도였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그것이 이어지는 말씀인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다는 것인데 그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고 스올의 뱃속에서 즉 어두운 곳 지옥 같은 곳에서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는 것이다.
회개는 내 의견을 내려놓는 것임을 요나의 기도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이 회개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셨다. 우리들도 하나님과 다른 의견 때문에 고난의 자리에 있을 때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회개의 기도를 드리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두 번째로 모든 것의 주인이며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자.
3절에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그리고 5절에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라고 고백하고 있다.
동승한 승객들 앞에서 요나는 이 일은 자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1장 12절에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즉 내가 믿는 하나님께서 바다와 큰 물과 파도를 만드시고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모두에게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만드시고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선포하는 성도의 삶을 살기 바란다.
세 번째로 어떤 상황에서도 주의 성전을 바라보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우리의 시선을 돌리시기 위함이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려는 의도가 있다. 다른 말로 주의 성전 중심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한 것이다. 삶의 자리에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우리는 다른 해결책을 찾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해결책은 하나님의 손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요나는 고백한다. 나는 이제부터는 내 의견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의견만을 존중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주의 성전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한다. 그래서 4절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7절에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내 영혼이 피곤할 때에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고 요나는 주의 성전에 미쳤다고 고백한다.
따라서 우리도 이제부터는 오직 주의 성전을 바라보며 그 성전에서 들려오는 말씀을 경청하고 성전에서 기도하고 응답되는 말씀대로 순종하고 살아서 우리의 삶이 늘 하나님만을 생각하는 삶을 사는 삶이 되길 바란다.
그 결과 요나는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게 되었다. 9절에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즉 하나님을 생각하는 삶은 감사하는 목소리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 서원을 갚는 성도, 그리고 구원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고백하는 성도가 되는 것이다. 이런 참 고백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날마다 하나님을 생각하며 사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박성화 목사
<유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