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자장면 봉사로 사역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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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노회 소속 창성시민교회는 자장면 사역으로 봉사하고 있는 특이한 교회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교회에 등록한 조선족 출신 신도가 주방장 책임을 지고 봉사했다. 그가 자기 재능을 헌신해 한 달에 한번 쉬는 날을 이용해 양로원을 방문해 자장면을 손수 만들어 대접했다. 그런데 얼마 후 IMF 사태로 그 주방장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한 달에 두 차례를 봉사하다가 그 후 매주 한 번씩 봉사하게 되었다. 그러나 교회가 재정적으로 예산을 감당하기 어려워 계속할 수 없어 고민하게 되었다. 

이때 교회 어느 권사님이 경제적으로 후원해 사역을 활기차게 계속하게 되었다. 그러나 재료비가 늘어나 감당하기 어려워 한계에 이르렀다. 이때 군부대를 대상으로 세탁사업을 하던 어느 장로님이 후원해 자장면 선교는 군부대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철원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장병 580명을 대접하게 되었다. 이때 병사들이 자장면을 먹고 고마운 환호성 속에 “감사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우렁찬 외침과 박수가 터져 나와 봉사자들은 모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교회는 이 사역을 멈출 수 없었으며, 특히 교회 청년들이 입대해 복무하는 부대를 중심으로 군부대를 방문해 자장면 대접하는 일이 확장되었다. 그래서 교회는 자장면 헌금봉투를 “너희는 먹을 것을 주라”(막 6:37)는 성구가 적혀있는 봉투가 비치되어 있어 신도들이 자유롭게 자장면 특별헌금을 해 좋은 효과를 얻었다. 

가장 의미있는 방문은 군인교도소 방문으로 군교도소는 외부 식사가 반입되지 못하는데 어느 기독교인 수감자가 자장면을 먹고 싶어 관계자와 타협해 자장면을 감옥에까지 전달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런데 그 후 그 수감자가 교회에 출석해 궂은 일을 봉사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월 23일에 특전사령부를 방문해 1천 명의 장병에게 자장면을 대접했다. 교회가 전하는 자장면 속에 주님의 사랑과 복음이 담겨져 있어 어디든지 찾아가 자장면을 계속해 대접하려고 한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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