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위의 글은 성경말씀의 이사야 41:10 중에 나오는 말이다. 나는 이 성령의 말씀을 내가 살아오면서 어떤 고통이나 말할 수 없는 인내가 필요할 때, 혹은 내 자신이 위약해질 때나 참을 수 없는 모욕이나 비방이나 모략중상을 당할 때, 마음속으로 늘 외우며 상대를 용서하고 나를 더욱 굳세게 새롭게 하며 긍정적으로 다시 일어서는 말씀으로 간직해 왔다.
언제나 눈을 감고 다시 마음속으로 외우며 현실과 그 상황을 극복하는 신념으로 가꾸는 말이다.
일흔이 넘은 이 시점에서 위의 구절은 참으로 유효하다.
사람의 일생이란 뜻대로 생각한 대로 되지만은 않지 않은가. 미래가 늘 유토피아적인 장밋빛 인생은 아니지 않은가. 특히 현재 어떤 곳, 어느 순간에 있든 우리의 삶은 어떤 환경과 재앙에 부딪히거나 악마의 유혹에 항상 근접해 있는 것이다.
더구나 나를 음해하고 모략하는 사람들 속에 내 갈 길이 방황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우리의 삶은 내가 아무리 내 자신을 안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있기 마련이고 자신의 도전과 목표를 위한 과정에서 선의적인 경쟁자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미래를 위한 계산과 유불리로 대립될 수도 있고 일방적으로 본의 아니게 내가 매도될 때도 있는 것이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파생되는 대인관계로 인한 말할 수 없는 억울한 고통에 내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위의 성경말씀을 눈을 감고 가만히 외우면서 내 마음을 정화하면 한결 맑은 마음과 또 다른 길을 주시는 혹은 그 당시의 가장 현명한 해결책을 하나님은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사람은 모두가 완벽하지는 않지 않은가. 종교인으로서 나도 인생을 살아오면서 여러 환경적 요건으로 기업인, 혹은 정치인, 사회인으로서 수많은 날들을 적지 않게 고민하고 스스로의 위상을 위하여, 혹은 낙오되지 않기 위하여 수많은 난제들 앞에 시름과 고통과 근심이 더한 날도 수없이 많았다.
하나 그래도 자식들이나 가족들 때문에 속을 상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은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며 살아가면서 늘 뜻과 이상을 목표하는 과정에서 늘 자신의 사표가 되는 말씀 하나쯤은 간직하며 사는 것은 스스로도 정신적인 안정을 찾고 현재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실을 돌파하는 계기도 되는 것이다.
내가 아는 분 중에 굳이 예수를 믿지 않더라도, 종교가 다르면서도 위의 이사야 41:10의 성령의 말씀을 외우며 집에서까지 붓글씨로 정하게 써놓고, 마음의 갈등이나 어떤 힘든 도전을 받거나 새로운 용기가 필요할 때 이 말씀을 읽고 위안을 받는 분을 보았다. 참으로 귀하고 존중한 말씀이며 그 어떤 세상의 명언록이나 잠언집보다 마음에 진심으로 와 닿는 성경의 말씀 아닌가.
그렇다. 언제나 하나님이 내 곁에 함께 한다는 의식 때문에 말할 수 없는 용기와 희망이 샘솟는 것이다. 또한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무릇 인간이란 자신의 좌절과 실기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지고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진 여러 과정을 우리는 이 사회에서 얼마나 많이 목격하고 있는가. 참으로 나약한 것이 인간의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찍부터 교훈적인 좌우명을 가지고 자신을 보호하며 다시 일어서는 계기로 삼았다.
예컨대 기독교인이 아니고 다른 신앙을 가진 자나 무신론자라도 자기의 생활좌표와 먼 미래를 위해 하나의 지침이 될 만한 잠언적 내용이나 명언록이라도 자신의 생활환경이나 입지에 맞게끔 각자가 마음 안에 간직하며 뜻을 기리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얼마나 큰 보람이며 위안인가. 다시 말하자면 굳이 명언이 아니라도 각자가 자신에 맞는 혹은 공감하고 우러러볼 수 있는 성인들이나 위인들의 말씀 하나쯤은 가지고 늘 새겨볼 일이다.
국가에서나 사회에서 어떤 목적을 위하여 혹은 독려하기 위한 표어형식의 문안이 아니라, 정신 깊이 숙연히 받아들여지고 영혼 깊이 새겨질 수 있는 그러한 말씀 하나쯤은 깊이 간직하며 살아가라고 권하고 싶다.
오늘도 마음속 깊이 암송하면 새로운 전율처럼 와닿는 이사야 41:10은 내게 평안과 위안을 주며 마음 안의 열쇠를 간직하게 하며 새로운 하루를 우러르는 내 안의 하나님이 되고 있는 아침이다.
양한석 장로
• 문현중앙교회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