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너 예수님을 믿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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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83년 3월 청주소년원에 고아였던 한 아이와 결연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되어서 지금까지 42년 동안 청주소년원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을 선교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년원 선교를 시작한 1983년에는 교회를 다니진 않아도 교회를 가본 소년원 아이들이 90% 이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반대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청소년들이 90%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 앞에서 저는 그 아이들에게 무엇을 전하는 전달자가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마음의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고민을 하던 중에 저에게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소년원 직원 선생님께서 한 여자 아이를 상담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습니다. 이 아이는 소년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문제도 많이 일으키는 아이였습니다. 

이러한 외형적인 이유로 아이와 마주 앉았습니다. 아이는 너무 어리고 앳되게 보였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서 이런 저런 주변적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아이가 “목사님! 저는 지금 이렇게 말썽을 부리는 이유가 있는데요. 금단 현상이 와서 그래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소년원 밖에서 약물에 노출이 되어 있었는데 소년원에서 약물을 금지하면서 금단 현상이 나타나서 잠을 자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그때 생각하지도 않고, 준비도 하지 않은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야 하는데 문제가 생겼어. 그 문제는 로마서 3장 23절에 보면, 죄로 인해 너와 내가 하나님과 단절되었고, 요한복음 8장 44절은 인간이 하나님과 단절된 이유를 악한 영들의 역사라고 설명하고 있어. 그 때문에 너도 나도 고통과 염려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된건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어. 예수께서 오신 것은 하나님께서는 나와 너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사랑의 증거야. 이 예수님을 믿으면 너는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거야. 너 예수님을 믿을래?”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목사님 그럼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믿는 거예요?” “우선 네가 목사님이 지금 말한 내용을 그냥이 아니라 진심으로 믿으면 되는데 너 예수님 믿는다는 것이 진심이야?” “네” 저는 아이와 함께 로마서 10장 9절부터 10절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해 구원에 이르느니라”를 읽고 설명하고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했을 뿐인데 다음 주일 예배를 인도하러 소년원에 갔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금단 현상 때문에 늘 불안하고 초조하고, 잠을 한 잠도 못자서 생활도 적응하지 못하던 아이가 얼굴이 너무 밝아졌습니다. 예배 중에 아이를 쳐다보니 찬송도 너무 힘차게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아이가 저에게 오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저 요즘에 잠도 잘자고 화도 안나고 마음도 편해졌어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네” 저는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전하는 전달자가 되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얻은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전달자로 마음을 다해야 함을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이재환 목사

<청주소년원 작은꿈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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