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목사가 미국에서 교포를 대상으로 목회를 하는 중 교회가 부흥되어 교회건물을 새로 건축하게 되었다. 얼마 후에 건축비를 지불하지 못해 현장감독과 인부들이 목사를 찾아와 험악한 얼굴로 공사비를 당장 갚으라고 호통을 쳤다. 그리고 건축비를 지불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고소하겠다고 거칠게 항의를 했다. 목사는 외국에서 목회하면서 이렇게 험악한 꼴을 당하며 곤궁에 빠지기는 처음이었다. 당장 경제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는 현실 앞에 목사는 새벽에 엎드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하나님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 반복해 기도하고 또 기도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예배를 마치고 성경을 읽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그는 이웃 미국교회에 적을 두고 출석하는 교인으로 이 교회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신도다. 그가 새벽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는 중 하나님의 지시를 들었는데 오늘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식당에서 목사님께서 교회건축을 하는데 돕고 싶다고 했다. 그분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과 그 외의 집 세 채 문서를 주면서 하나님께 바친다고 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절대로 비밀로 해 무명으로 드린다고 했다. 다만 하나님과 목사님과 저만 아는 것으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금액은 엄청나게 큰 액수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다.
우리교회 교인도 아니고 이웃교회 신도로 더구나 미국인 신도가 거액을 바치는 일은 기적 중에 큰 기적으로 하나님의 역사다. 그래서 목사는 그 후 설교를 하면서 이 사실을 신도들에게 알렸더니 신도들이 크게 감동되어 은혜를 받아 너도 나도 연쇄적으로 건축헌금을 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신도들이 자진해 사업자금, 자녀들의 학교등록금, 적금 등 건축헌금을 했다. 교회건축은 미국인 신도의 헌신적인 헌금으로 시작해 전 신도가 헌금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그래서 재정적으로 아무런 하자 없이 건축이 완공되어 성전을 하나님께 바치는 봉헌예배를 드렸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