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새해의 축하와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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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시작되었다. 12달이요 365일의 시간이 우리 각자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이제 하나님이 주신 시간 축에다 우리의 삶을 얽어서 씨줄과 날줄을 엮어 아름다운 천(세마포)을 짜야 하겠다. 감사도 있고 각오도 있고 계획도 있고 실천도 있어야겠다. 개인별로, 가정별로, 직장별로, 교회별로 목표와 목표지점을 설정하고 전력투구해 전진해야겠다. 당연히 일월(正月)에는 감사와 격려와 다짐의 시들을 읽어야 할 것이다. ①“참새는 날아서/말은 뛰어서/거북이는 걸어서/달팽이는 기어서/굼벵이는 굴렀는데/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새해 첫 기적/반칠환) ②“비가 와도/가야 할 곳이 있는/새는 하늘을 날고//눈이 쌓여도/가야할 곳이 있는/사슴은 산을 오른다//길이 멀어도/가야 할 곳이 있는/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길이 막혀도/가야 할 곳이 있는/연어는 물결을 거슬러 오른다//인생이란 작은 배/그대, 가야 할 곳이 있다면/태풍 불어도, 거친 바다로 나아가라”(멈추지 마라/양광모) ③“평범하지만/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더도 말고 덜도 말고/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 먹으며/밝고 맑게 살아가는/‘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그러면서도 말보다/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새해에는 이런 사람이/이해인) ④“얼음장 밑에서도 물고기는 헤엄을 치고/눈보라 속에서도/매화는 꽃망울을 튼다/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사막의 고통 속에서도/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보리는 뿌리를 뻗고/마늘은 빙점에서도/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절망은 희망의 어머니/고통은 행복의 스승/꿈꾸는 자여/어둠 속에서도/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인생 항로 파도는 높고/폭풍우 밀려와 배는 흔들려도/한고비 지나면/구름 속 태양은 다시 뜨고/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꼭 찾아온다”(희망가/문병란) ⑤“눈에 덮여도 풀들은 싹트고/얼음에 깔려서도 벌레들은 숨쉰다//바람에 날리면서, 아이들은 뛰놀고/진눈깨비에 눈 못 떠도, 새들은 지저귄다//살얼음 속에서도, 젊은이들은 사랑하고/손을 잡으면, 숨결은 뜨겁다//눈에 덮여도, 먼동은 터오고/바람이 맵찰수록 숨결은 더 뜨겁다”(정월의 노래/신경림) ⑥“새해에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집을 짓는 사람은/그 집에 살 사람이라는 마음으로//물건을 만드는 사람은/그 물건을 두고 두고 쓸 사람이라는 마음으로//일을 잘 해 보려는 사람은/그 일을 통해 사람도 좋아지겠다는 마음으로//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람을 중심에 두는/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밥을 먹어도 이 밥을 지어낸/사람들을 생각하고//옷을 입고 차를 타고,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그것을 생산하고 땀흘린 사람들에게 감사하며//우리 사회와 역사와 인류를 생각하되/사람을 중심에 두는 운동이었으면 좋겠습니다//새해에는 일도 돈도 효율도 중요하지만/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새해에는 사람이 중심입니다/박노해) ⑦“새해는 새로워라/아침같이 새로워라/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하늘로 향하여 서라/봄비 꽃을 적시고/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하늘을 향한 나무들/뿌리는 땅 깊이 박고/새해는 새로워라/아침같이 새로워라”(새해/피천득)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내게 주신 작은 힘, 나눠주며 사는 삶, 이것이 나의 삶에 행복이 되리라. 근하신년!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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