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짓는다’라는 의미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서 짓곤 합니다. 이름이 하나의 정체성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름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도 더러 있기는 하나 좋든 싫든 누군가의 이름은 그의 삶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하면 개명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개명은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브람이 엎드렸더니 하나님이 또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창 17:3-5)
하나님은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이름들을 직접 지어주셨습니다.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사래를 사라로, 야곱을 이스라엘로 개명하신 것과, 첫 인간 아담, 그리고 아브라함의 아들 이름을 이삭이라 지어주시는 등 다양한 이름 짓기 사례들이 성경에 쓰여 있습니다. 이름을 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의미를 우리는 묵상과 고찰을 통해 잘 파악하고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구글(google). 모든 검색은 구글을 통해서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회사명은(googol 10의 100승) 상상 이상의 수를 나타내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 수만큼 세상의 모든 정보를 모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그 이름에 걸맞게 현재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 사이트가 되었고 영어 단어 google은 ‘구글로 검색하다’라는 신조어로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핸드폰 등 전자기기 시장에서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 회사의 로고를 보면 사과를 한 입 물은 모양입니다. 인류가 최초로 한입 베어 문 선악과를 상상하며 회사명을 따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멋진 회사명을 가진 세계적인 기업처럼 우리에게도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이름을 지어주어 그 이름에 맞게 성장하기를 바라셨던 어른들께서 새해를 맞는 아침, 제 기억의 창고에서 다가오십니다.
길게 호흡을 들이마시며 한 해의 다짐들을 하나씩 하나씩 나열해 봅니다. 매년 초마다 거창한 다짐들이 떠오르지만, 연말이 되면 이루지 못한 아쉬움에 안타까워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무거운 것은 제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다짐부터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어떤 글에서 보았던 장면을 올해 한가지 실천해야겠습니다. “의자에 앉아만 있는 것은 흡연보다 해롭다”는 말처럼 올해는 더 움직이고 활동해야겠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남자가 손수건을 지녀야 하는 것은 마음에 드는 여성이 눈물을 흘릴 때 건네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 용도인지도 모르고 그저 나의 땀만 닦고 살았던 지난날을 반성합니다. 향후 사랑과 매너의 손수건을 항시 휴대하고 활용하겠다 다짐해 봅니다.
저를 포함해서 새해에는 더욱 매너 있고 활동적인 장로님들 되셔서 새들이 창공을 날아갈 때 흔적을 남기지 않듯 올 한 해도 깔끔하고 청아한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차재윤 장로
<군산노회 장로회장, 성령이미소짓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