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아버지에게 간이식 ‘선물’

사진제공=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는 지난 1월 3일 간이식 환자 이대준 씨(60세, 남)의 간이식 수술비 일부인 500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대준 씨는 1995년 간경화 진단을 받은 직후 외환위기를 맞아 운영하던 무역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었고, 2005년부터는 고정적인 수입마저 끊겼다. 투병 중인 어머니를 7년간 직접 병간호하던 차, 2009년 정기검진 중 간암 진단을 받고 네 차례 시술했으며, 간 기능 저하로 담당의로부터 간이식을 권유받았다.
이 씨의 대학생 아들은 아버지의 효심과 고된 투병 생활을 지켜보며 간 기증 의사를 밝혔지만, 이 씨의 완강한 거부와 수술비 마련의 어려움 등으로 지난 5년간 간이식을 미루다가 지난해 12월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상태가 돼 아들의 건강한 간을 이식 받았고 간 기능을 회복했다.
이러한 이 씨 가족의 사연은 서울대병원 의료사회복지팀을 통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전해졌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심사를 거쳐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 씨의 아내 이재희 씨는(60세, 여)는 “사업 실패와 병마로 무너져 가던 남편이 간이식 수술을 통해 다시 삶의 의지를 찾았다”며, “가족에게 희망을 선물해 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