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 ③
니케아 신경과 암브로즈 찬송
AD 313년, 밀라노 칙령은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동방의 리키니우스 황제가 함께 공표한 종교 자유의 포고문이다. 탄압받던 기독교는 로마 황제의 비호 받는 종교가 되었다. 그러나 초기 기독교인들에겐 아직 일치된 신학도 없었고 점차 다양한 견해를 갖는 이들로 나뉘었다. 그중 주요 논쟁거리는 성자 예수에 관한 것(신성과 인성)이었다.
니케아 신경(Symbolum Nicaenum)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25년 니케아에서 개최한 니케아 공의회와 381년 제1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에서 채택한 기독교 신앙고백이다.
니케아 공의회는 아리우스파(Arian: 성자 예수는 성부에게 종속된 유사한 본질을 가진 성부의 피조물이라며 삼위일체를 부인한 종파)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삼위일체설을 정통으로 인정했다. 니케아 신경은 성자를 성부와 “본질에서 같으며”(同質) “성부와 일체”라고 고백하며, 성령의 위치와 존재를 확대 설명하고, 교회와 성사, 육신의 부활과 영생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 신앙고백이다.
“한 분이신 하나님을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나님에게서 나신 하나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나님에게서 나신 참 하나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본디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심을 믿나이다.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후략)”
찬송 시 ‘찬란한 주의 영광은’(“O Splendor of God’s Glory Bright”)은 암브로즈(St. Ambrose of Milan, 340-397)가 지었다. 그는 아리우스 이단에 대적해 삼위일체 교리를 찬송에 담아 불렀다(Ambrosian Chant). 그리스도를 ‘광채’, ‘빛’으로 비유하며, 3절에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