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Q] 왜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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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과 아벨, 이름의 뜻과 그 당시 상황은?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창 4:3-5a)

제일 먼저 생기는 의문은 양을 드리지 않고 곡물을 제물로 드린 것이 왜 죄가 되느냐 하는 것이다. 무엇을 드렸느냐가 중요한 것인가의 문제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물이 무엇인지 사전에 알려주셔야 하는데 그것은 성경에 언급이 없다. 그러면 가인이 억울한 면도 있지 않느냐 하는 관점이 있다. 제물의 종류가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안 받으셨느냐가 핵심적 문제이다. 거절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성경에는 없다. 다만 추측과 신학자들의 해설을 보며 그 이유를 찾아가 보고자 한다.

‘가인’의 원뜻은 소유 또는 획득이다. 창세기 4장 1절을 보면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했다. 아담과 하와가 첫아들을 낳고 소유의 의미로 ‘가인’이라고 이름 지은 것을 보면 자기 것으로 획득하고자 하는 소유욕이 담겨 있다. 하나님의 자리를 탐했던 아담,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같이 되는 줄 알았던 아담의 욕심과 죄성이 드리운 느낌이다. 아담은 자신의 죄로 인해 낙원에서 쫓겨나 혹독한 세상의 현실에서 가인을 잉태해 낳을 때 하나님이 낙원으로 다시 회복시켜 주실 기대감으로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로 표현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벨이 태어날 때는 다르다. 아벨의 이름은 히브리어 ‘하벨’에서 나온 말로 ‘공허하다, 허무하다, 덧없음, 의미 없음, 티끌, 먼지’ 등의 뜻이 있다. 가인이 성장하면서 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또 세상의 혹독함과 허무함, 고통과 좌절, 땀을 흘려야 먹고사는 힘든 환경과 생활 속에서 아담은 인간의 고뇌와 고통을 크게 느끼고 있었기에 아벨이 태어날 때 그 이름에 함축된 것 같다. 낙원에서 쫓겨난 아담이 죄로 인한 허무함과 깊은 좌절을 느꼈을 것이다. 인생의 허무함과 좌절이 아벨의 이름에 깊숙이 담겨 있다. 

어떠한 종류의 제사가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질 만한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주셨다는 언급은 성경에 없다. 따라서 아마도 가인과 아벨은 전적으로 자신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제물을 바쳤던 것 같다. 바친 제물은 특별한 목적 없이 감사의 제물로 보인다. 속죄 제사도, 안식일이나, 축제의 제사도 언급이 없다. 단지 부모가 살았던 원래의 집인 낙원에 접근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죄의 영향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을 수 있고 땀을 흘려야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다(창 3:17, 19) 힘든 환경과 생활 속에서 죄의 고뇌와 고통으로 비참한 처지에 놓였다. “세월이 지난 후” 즉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철이 들어 하나님을 만나고 싶고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나님께 향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면서 제사를 드리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가인과 아벨은 부모로부터 에덴동산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제사로 은혜를 입기 원해 자발적으로 제물을 준비했다고 생각된다. 제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갖는 것이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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