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기술과 능력을 찬양하는 시대입니다. 누구나 더 나은 기술을 배우고, 더 높은 성과를 내며, 더 뛰어난 위치에 서고자 노력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기술을 비하하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이 만들어준 편리함이나 유익함을 우리 모두는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과 능력만으로는 결코 채울 수 없는 마음의 빈자리가 있음을 저는 청소년들을 선교하면서 발견했습니다.
요즈음 청소년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겉으로는 방송, 언론, 인터넷 등등 여러 정보 매체들을 통해 알고는 있지만 그들의 속 깊은 마음을 듣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저는 많은 청소년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상담을 하고, 멘토링을 진행하고, 각종 행사들에 참여하고, 예배를 드리면서 그들의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이 시대의 청소년들은 현대 기술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매우 행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행복하다고 말하는 청소년들은 많지 않습니다.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은혜, 사랑”입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은혜와 믿음 그리고 사랑을 강조하며 그것들이 우리들의 마음에 채워졌을 때 진정한 기쁨과 감사와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겉보기에 평범한 목동이었습니다. 그가 뛰어난 무기 기술이나 왕족의 배경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마음은 하나님께로 온전히 향해 있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도 자신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며 나아갔습니다. 그 결과, 그는 자신의 기술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엘상 16장 7절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나님께 중요한 것은 기술이나 외모가 아니라, 그 마음의 중심입니다.
신약 성경 누가복음 10장에 등장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우리의 마음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줍니다.
어느 날 강도 만난 사람이 길가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를 외면하며 지나갔습니다.
그들은 율법에 능숙하고 종교적인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었지만, 마음속 사랑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달랐습니다. 그는 당대에 편견과 차별을 받던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도 만난 자를 불쌍히 여기고 직접 돌보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의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진심입니다. 기술은 인간의 한계를 보여줄 수 있지만, 진정한 마음은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기술은 우리의 손에 있지만, 믿음과 은혜, 사랑, 진정한 마음은 우리의 영혼에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언제나 영혼의 깊이를 보십니다.
기술이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충분히 아름다운 도구가 될 것입니다.
이재환 목사
<청주소년원 작은꿈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