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사명 감당하며 위상 세울 것”
“제34회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중요한 직분에 세워주신 하나님과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이북협을 이끌어 오신 전회장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거울삼고, 지노회 회원 장로님들과 동행하며 맡은 직분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지난 1월 18일 여전도회관 2층 리루이시홀에서 열린 이북지역장로회협의회(이하 이북협) 제34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선임된 이용천 장로(평양노회 서부제일교회)는 취임 소감을 위와 같이 밝혔다.
이북협은 이북을 신앙의 발원지로 하는 평양·평남·평북·용천·함해 5개 지노회 장로회가 연합해 1992년 창립한 이후 정체성 및 신앙과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이북협은 ‘개혁’ ‘통합’ ‘북한선교’라는 3대 신앙 플랫폼 아래, 지노회 장로회의 헌신과 열정을 바탕으로 북한선교와 복음통일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제34회 정기총회에서도 △나라와 민족의 통일 △북방선교와 통일 △총회와 이북협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통해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이북협은 지난해 4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함해노회 회의실에서 전회장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에 박계군 장로를 선임했다. 이 장로는 이북협 전회장회 창립과 관련해, “전국장로회연합회 내 이북협의 위상을 제고하는 고무적인 일”로 평했다.
특별히 이 장로는 지난해 4월 이북협 제33회기 임원단 및 회원 장로들과 함께 영종도 일대에서 봄 수련회를 개최한 것을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꼽았다.
“당시 무의도에서 ‘순두부 선교’를 하는 무의소망교회 신동길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목사님이 직접 북한에서 부친으로부터 전수 받은 간수를 활용해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든 순두부로 무의도 주민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모습은 회원들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감동적인 선교현장을 방문해 이북협의 뜨거운 선교 동참을 소망합니다.”
올 한해 이 장로는 전국장로회연합회 주제인 ‘우리, 다시 세상의 빛으로’에 맞춰, 제51회 전장연 수련회 등 각종 행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 네 가지 사역에 중점을 둘 것임을 밝혔다.
“첫째, 지노회 장로회의 성장부흥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협의회 소속 5개 지노회 장로회 상호간 정보교류 및 정책개발에 힘쓰며, 지노회 장로회 임원 연석회의를 통해 성장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겠습니다. 둘째, 전회장회 등에 자문을 구해 우리 협의회의 정체성 및 리더십 개발을 강화하는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북한선교를 위한 구체적인 사역을 실행하겠습니다. 탈북민 지원과 탈북민 목회자 세미나 및 지원 등 실천 가능한 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봄·가을 수련회, 친선게이트볼대회 등을 통해 지노회 및 회원 상호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영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한편, 매일 새벽기도와 QT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 장로는 연세대학교 미래평생교육원장으로 활동하며, 평양노회장로회장(2019-2020) 평양노회부노회장(2022-2023) 영남신학대학교 이사장(2020-2022) 등을 역임했다. 한영옥 권사와 슬하에 1남 1녀, 3명의 손주와 함께 신앙생활에 힘쓰며, 사위는 무학교회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박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