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관계는 점(点)이다 (요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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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관계는

점 하나 하나가 모여져

금(線)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너와 나의 선(線)이어라.

살아가는 숨쉼의 연결이

호흡마다에

생명이 움트고 서로를 잇는

작은 점들이 모여

어느새 물방울 하나 하나로 시작되어

시냇물을 만들고

강이 되어 바다를 이루는

우리 모두의 공동체로 관계된 

우리는 하나이어라.

시계 바늘

똑닥거리며 점을 찍듯

시간이 흘러 선을 그으며

우리 사인 숱한 발자국이 모여

가족이 되고 이웃이 된

우리는 아름다움을 만드는

사랑으로 이어진 점들이어라.

점들이 모여

선(線)을 긋는

만나서 반갑고

잠시는 헤어지며 그리운 사람들

우리는 관계로 이어진 점들이어라.

그렇게

선을 그으며 이어가는

좋은 관계로 하나가 될

우리 모두는 사랑의 꿈을 꾸며

오늘의 현실을 밝게 하는

우리 모두는 하나이어라.

사람은 저마다

나와 너로 관계를 맺으며

금(線)을 긋는

멋진 날을 상상하면서

오늘을 가는 사랑의 사람들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철학자 룻소는 우리 인간을 가리켜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다. 혼자 살 수 없는 서로가 모여 공동체를 이루는 관계의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독일의 철학자 마틴 부버(Martin Buber)는 나와 너의 관계를 힘주어 강조했다. 우리가 숨쉬는 호흡이 모여 잇는 생명이 연결되는 시간의 흐름이다. 점 하나 하나가 이어져 가면서 선을 이루고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은 저마다 점을 순간 순간 진실되게 경건함으로 찍으며 이웃과의 관계를 잘 가져야 한다. 우리 주님도 요한복음 15장 5절에서 관계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라고 하셨다. 신앙도 관계성이다. 우리 모두 점을 잘 찍고 좋은 관계를 이어가자.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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