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133장, 하나님의 말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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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 ⑤ 

오랜 뿌리 지닌 삼위일체 신앙고백 찬송

초대교회는 시대적으로 예수님이 사셨던 예수 시대, 성령강림 이후 제자들이 사역한 사도시대(1세기), 사도들에게 가르침을 받아 저술하며 사역했던 속사도 시대(2세기 초반), 교회와 성도를 지도하며 저술로서 이단들에 대항해 기독교 신앙을 방어하며 변호했던 변증가 시대(2세기 중반),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정경, 성자의 신성과 인성, 삼위일체, 교회 등의 이론을 확립하고 쟁점들을 정리해 신학과 교리를 수호하는 데 앞장섰던 교부시대(2세기 이후)로 구분한다.

4세기 초, 교회의 가장 큰 논쟁 중 삼위일체의 본질에 대한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고히 하고자 제1차 니케아 공의회를 소집해 신앙 고백서를 기록하고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아리우스 이단을 정죄했다.

프루덴티우스(Marcus Aurelius C. Prudentius, 348-c.413)는 교부인 암브로즈(340-397)와 어거스틴(354-430)과 동시대를 산 당대 가장 위대한 찬송 시인이다. ‘크리스천 핀다로스’(The Christian Pindar)라 불린다(핀다로스는 그리스 서정 시인, B.C.522?~443?). 그는 스페인에서 태어나 높은 관직에 있었으나, 말년에 수도원에서 명상하고 저술하면서 주님을 섬겼다. 

그의 작품은 모두 신학과 변증학에 대한 박식한 토론을 포함해 시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 노래를 위해 지은 암브로즈와 달리 문학적이고 개인적인 시로 서방 교회의 귀중한 보물로 남아 있다. 

찬송 시 ‘하나님의 말씀으로’(‘Of the Father’s Love Begotten’)는 그의 찬송 시(Liber Cathemerinon, c. 405)에서 따온 교리 찬송이다. 원래 38절인데 닐(John Mason Neale)이 6절로 뽑아 번역했다. 

곡명 DIVINUM MYSTERIUM은 원래 10세기 초에 나타나 13세기부터 16세기에 다양한 멜로디로 불리던 찬트(‘Sanctus trope’)이다. 이 곡은 닐 목사의 음악 편집자인 헬모어(Thomas Helmore)가 닐의 번역 가사를 붙였다. 

1861년, 베이커(Henry W. Baker)가 9절로 확장 번역해 그가 편집한 ‘고금 찬송가’(Hymns Ancient and Modern, 1861)에 실었다. 우리 찬송가는 그중 1, 5, 9절이다. 

이 찬송이야말로 매우 오랜 뿌리를 지닌 삼위일체 신앙고백 찬송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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