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창] “노아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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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트립의 그림을 보면서, 방주, 홍수, 멸망, 무지개를 담고 있는 노아의 이야기는 우리 삶에서 매일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모습이자 인류의 역사이다. 세상은 온갖 사건과 재난이 쉴 새 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어느 날 갑자기 엄습해 와서 인간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한다.

민족과 도시가 멸망하고, 피할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지거나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휩쓸리게 된다. 노아의 방주는 이 심연(물속에 잠긴 인간의 실상, 재난과 죽음)을 못 본 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끔찍한 홍수 사건에 관해 침묵하지 않는다. 홍수는 그들에게 죄가 있든 없든 갑자기 들이닥쳐 모든 것을 쓸어간다. 이로써 세상에 몰락의 기운이 퍼져 나간다.

죽음의 소식이 세상을 덮으며 희망의 메시지가 희미해진다. 그러나 노아는 달랐다. “왜 이러한 끔찍한 일이 일어나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도 노아는 오직 하나님을 신뢰했다. 멸망과 고통이 주는 모든 무의미함 속에서도 그는 하나님만 의지했다. 무자비한 홍수로 극심한 피해를 당해 절망 가운데 놓였을 때도 노아는 하나님을 믿었다.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없고, 그리거나 색을 입히거나 묘사할 수도 없다. 하지만 스스로 계신 하나님은 신실한 말씀과 미래에 대한 약속을 선포하시며 무지개로써 하늘과 땅을 이어 주신다. 이 확언과 약속은 모든 것을 끌어안고 숨겨주며 보호하고 살리면서 가장 깊은 심연에까지 이른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단단한 반석 위에 세워진 집을 주셨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은 비바람과 폭우가 사납게 몰아칠지라도 견고하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본향 집이자 방주이며 머물러야 할 정류장이자 토대가 된다. 

주님께 희망을 둔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짓지 않는다. 노아가 품었던 미래에 대한 믿음과 영원한 생명의 약속은 우리가 만들어 내거나 성취해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무지개 빛이 노아와 그 가족에게 비춘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징표를 주셨다. “나는 너를 멸망치 않게 하겠다” 그림에는 희망을 전하는 새로운 전령인 비둘기가 등장한다. 첫 번째 비둘기는 아무것도 물고 오지 않았지만, 안도의 숨을 내쉬게 했다. 노아는 다시금 고대하며 바라보다가 푸른 올리브 가지를 물고 온 두 번째 비둘기를 맞이한다. 뭍이 드러났다는 구원과 평화의 소식을 듣고 팔을 벌려 감사하게 된다. “생명이 승리하였노라” 노아는 그 작은 새가 전하는 소망을 받아들인다.

세 번째 비둘기는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른다. 그 비둘기는 지금 바로 여기에서 새로운 미래를 향한 우리들의 길잡이가 되었다. 무지개는 “평화가 나와 너희들 가운데 있고 나는 너희와 맺은 언약 안에 있겠다”는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으로 남아 있다. 

민주주의는 주어진 현실에서 진실을 찾고, 그 진실에 근거해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객관적 가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선택이다. 거짓과 폭력이 아닌 진실과 대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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