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Q] 왜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는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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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중요한 이유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이시다. 그 당시는 씨 맺는 열매를 먹었고 고기는 먹었다는 언급은 없다. 양은 단지 제사나 가죽을 사용하는 데만 사용되었으며 아담에게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라고 하셨다.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창 3:18).

고기는 노아의 대홍수 심판 이후 먹으라고 하셨다. 가인은 자신이 재배한 제물을 가져온 것은 당연하다. 제물을 드릴 때 반드시 피를 바쳐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이 요구한 기록도, 아담이 가르쳐준 내용도 없다. 또한 죄 사함의 속죄를 전제로 한 제사로 묘사되어 있지도 않다. 그것은 매우 일반적인 ‘예물’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예물인 듯하다. 두 형제의 이름이 나오는 순서도 우월함과 열등함을 암시하지 않는다. 또 목축업이 우월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는 모리스의 주장대로 아담에게 가죽옷을 입히시는 내용과 피를 흘리는 희생제물을 연관시키려는 의도이지 본문에는 없는 내용이다. 가인의 헌물에 사용된 ‘제물’이라는 히브리어 ‘민하’도 아벨에게도 똑같이 사용되었으며 ‘민하’가 반드시 피의 희생 제물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땅의 소산으로’(창4:3)와 ‘양의 첫 새끼와’의 표현을 보면 후자는 양의 가장 귀한 것을 언급했지만 전자는 일반적인 언급이다.

가인은 땅의 소산, 즉 ‘곡식으로 드린 제사(아마씨로 제물을 특정하는 주장도 있고)’였고,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제사를 드렸는데 대조가 된다. 그 기름 부위라는 부가적인 표현이 아벨이 드린 제물의 성격을 강조한다. 기름 부위란 동물의 가장 좋은 부위로 제물의 성격을 강조한다며 E.A. 스파이저는 이 표현이 아낌없이 드린 제물과 가인이 최소한으로 드린 예물 사이에 분명한 대조가 된다고 설명한다.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보시기에 제물 중 정성스럽게 준비한 태도를 보신 것이다. 가인은 세심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그냥 드리는 제사로 일반적인 제물을 드렸다. 아벨은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정성을 다한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예물이 하나의 증거물이 된 것이다. 아벨은 사람이 취하기 전에 하나님을 향해 첫 소출인 첫 새끼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먼저 드렸다는 것이다. 가인은 첫 소출이란 언급이 없다.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창 4:4-5).

하나님이 제사를 받으신 것이 ‘아벨의 제물을 받았다’가 아님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제물만 받으신 것이 아니라 ‘아벨과 그의 제물을 받았고’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인과 그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다’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마음을 먼저 받으시고 그 제물을 받으셨다는 것은 제사를 드리는 자의 마음의 정성, 즉 내적 믿음의 차이이다. 결론은 히 11장 4절의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의 말씀이 확정된다. 그러나 가인의 제물만 받지 않으신 것이 아니라 가인도 가인의 제물도 받지 않으셨다. 제물에 따라 받고 받지 않고를 결정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 자체의 전인격을 받으셨다는 것이다.

오상철 장로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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