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외교관인 키신저는 위기에 대해 ‘위기의 시기에는 가장 대담한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때로 예상치 못했던 여러 가지 위기에 부딪칠 때가 있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을 위기 상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성도들은 삶의 위기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거나 주저앉아서는 안된다. 오히려 그 때가 하나님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존 프리벨은 인간의 극한 상황은 곧 하나님의 기회라고 했다. 본래 ‘위기’라는 말은 위험이라는 말과 기회라는 말이 합쳐진 것이다. 위기에는 항상 위험도 있지만 또한 기회도 있다는 것이기에 오늘날 한국교회에 주어진 위기는 하나님의 축복의 신호라고 생각해야 한다.
타조는 날개가 있으면서도 날지 못하는 동물인데, 그 대신 힘이 세고 다리가 길어서 그 뛰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그래서 타조가 사냥꾼들에게 쫓길 때는 아주 빠른 속도로 도망을 간다고 한다. 그런데 도망가다가 힘이 빠지고 지치면 머리만 모래 속에 처박고는 그 큰 덩치를 세우고 꼼짝도 않는다. 사냥꾼들이 와서 잡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머리만 처박고 있으면 위험이 오지 않는다고 믿어서 그럴 것이지만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내가 생각하지 않고 덮어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히스기야 왕은 자신에게 부딪친 위기를 기회로 삼은 사람이었다. 히스기야 왕은 유다 왕들 중에서도 가장 훌륭한 믿음의 왕이었다. 그는 외교에 탁월한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유다를 잘 다스렸던 왕이었다. 특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으로서 백성들에게 율법을 지키게 하고,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종교개혁을 일으킨 왕이었다. 그는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신앙적인 왕이었다.
그런데 그가 38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선지자 이사야로부터 엄청난 위기 상황을 경고받게 되었다. 그러나 히스기야 왕은 위기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절망하거나 회피하지도 않았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와 부르짖었다. 그 결과 15년간이나 생명을 연장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앗수르 연합군의 침략도 물리쳐 주셨다. 히스기야 왕이 위기 속에서 축복을 경험하게 된 것은 위기를 기회로 선용했기 때문이다.
데살로니가후서 2장 16-17절 말씀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우리는 총체적 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국내 정세가 불안정하고, 국가 안보가 불안하고 실업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도덕이 땅에 떨어진 시대에 살고 있다.
푸블릴리우스 시루스는 “위험을 당하지 않고 위기를 넘어서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 위기를 회피하거나 외면한다고 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위기는 당당히 맞설 때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히스기야 왕은 자기에게 직면한 위기를 회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그 위기를 하나님의 기회로 선용해 축복을 누렸다.
우리도 히스기야 왕처럼 삶의 위기를 맞을 때 또한 국가의 위기를 만났을 때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나라를 위해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그러면 결국 모든 일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