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루디 킴·이병찬 작가의 콜라보 작품전

Google+ LinkedIn Katalk +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살아가는 사회 만들 것

트루디 킴 작가(좌)와 이병찬 작가

트루디 킴 작가와 발달장애 화가인 이병찬 작가의 콜라보 작품전이 2월 한 달 동안 ‘말, 그 이상의 대화’라는 주제로 극동방송 지하1층 극동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86세의 노장 트루디 킴(김장환 목사 아내) 작가와 31세의 발달장애 화가인 이병찬 작가의 깊은 감성과 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의 작품들은 일상 속에서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감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며, 꽃, 연필, 마늘, 안경, 빵, 커피 잔 등 평범한 사물들이 두 작가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탄생했다.

트루디 킴 작품

트루디 킴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소소한 삶을 돌아보며 일상 속에서 희망의 꿈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루디 킴 작가는 평생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통합교육을 실천해 오며, 중앙기독유치원의 원장으로 모든 학생을 차별없이 가르쳐왔다. 이병찬 작가는 “트루디 킴 작가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해 차별 없는 교육을 받은 결과 전문 작가로서 발돋움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트루디 킴 작품

트루디 킴 작가는 모두가 차별없이 어우러져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를 꿈꾸며 수원중앙기독유치원을 설립한 바 있다. 수십 년간 교육자로서 매일 주어진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던 가운데 오랜 항암 치료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다른 이들에게 부담이 될까 말을 줄여가던 중 그림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익숙지 않은 근육을 사용하느라 도움을 받으며 서툰 손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차 그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터득했고 그림은 새로운 대화의 방식으로 그녀의 삶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이병찬 작가 작품

이병찬 작가는 3세 때 자폐 판정을 받았으며, 어머니와의 소통을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익히며 전문 작가로 성장했다.

이병찬 작가 작품

한편, 장애 아동들이 비장애 아동들과 함께 똑같은 교육을 받도록 교실의 문턱을 없애고 장애 학생들을 위해 평생 애써온 트루디 킴 작가가 설립한 중앙기독유치원으로부터 시작된 중앙기독학교는 최근 1004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사회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형 특성화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희망의 다리가 될 전망이다.
/기사제공 극동방송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