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반가운 소식이듯
편지가 기쁨이어라.
보내는 편지가 즐겁고
받아봄이 소식이어라.
성령으로 거듭난 얼굴이
만나면 그렇게도 반갑고
아무말 안하고 바라보기만 해도
서로를 평안케 하는 위안이어라.
기다림의 보람을 갖게 만드는 사람
그 마음에 주님의 사연이 새겨진
그리스도의 편지들이어라.
경건한 모습 그대로
기도가 온 몸에 보이고
말씀대로 살아감이 아름다워
정녕 편지로 만남인 선교이어라.
믿음의 현재를 보고 싶은데
오늘 우리 앞에 보이는
편지의 얼굴들로 신앙의 모습이
기쁜 소식으로 만남을 주시니
살맛나는 희망이어라
꽃으로 만발하는 기쁨이어라.
편지같은 성도들이
편지로 말하는 일상의 모습으로
사느라 시달리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위안이요 사랑이어라
웃음을 선사하는
편지같은 성도들이
우리 모두를 얼싸안는 꽃으로
활짝 피어나는 봄날이어라.
기다려 온 그리움의 꽃이
우리 곁에 만남으로 반겨주는 편지이어라.
성령으로 마음판에 쓴 성도들
그리스도의 편지들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사도바울은 고린도후서 3장에서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편지들”이라고 말씀한다. 붓으로 썼거나 펜으로 쓴 것이 아니라 마음판에 새겨 쓴 편지들이라고 했다. 편지는 반가운 소식이요 기쁨이듯이 성령의 사람들은 만남 자체가 소식이요 기쁨이라는 것이다. 성령의 사람인 편지들이 보고싶고 그리움을 선물하듯이 이 봄날에 꽃이 만발함같이 가정마다, 교회마다 이 사회 곳곳에 화목한 모습들이 넘쳐났으면 한다. 사도바울은 우리 모두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편지들이라고 했다. 우리 모두가 편지처럼 기쁨을 주는 그리스도의 편지로 살아가길 바란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