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교회와 성도가 세상과 불신자들에게 안과 밖으로 비난과 무시를 당하는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왜 그런가?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예수님 믿는 자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더 잘 안다. 북미에 유학을 갔을 때 가장 충격적인 문화적 쇼크가 있었다.
1. 언어였다. 중학교에서부터 일반대를 거쳐 신대원까지 합하면 아마 15년 이상은 영어 공부를 했다. 그런데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2. 그들의 문화와 우리 문화는 반대로 되어 있었다. 동과 서가 다르듯, 낮과 밤이 다르고, 삶과 문화도 전혀 반대의 삶이었다.
3. 그리스도인이라는 개념이 가장 충격이었다. 북미에서 신앙생활하는 성도들이 “나는 그리스도인이다”라고 하면 100% 리얼 크리스천”이다. 당신은 크리스천인가? 물으면, 나는 30%, 50%, 70% 크리스천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나는 크리스천이라고 말하는 성도들이 있는데, 그들은 참 그리스도인이며 말과 행동과 삶에서 누구든 인정하는 백지 수표와 같은 성도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나는 성도요, 그리스도인이요, 크리스천이며,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다고 하고, 심지어 목사, 장로, 권사라고 중직을 맡아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행동과 삶에서 선한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가짜로 믿기 때문일 것이다.
I. 먼저, 그리스도인이라는 출처를 생각한다. 본문 사도행전 11:26절에 보면,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라고 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믿는 성도들이 지어서 부른 것이 아니고,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주의 일에 온전히 헌신한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에게 이방인들이 지어서 불러 준 이름이다.
II. 그러면 그들이 지어서 불러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 헬라어 ‘크리스티아노스’(Χριστιανς)에서 기원하는데, 다음의 3가지 의미가 있다. ①Being Christ= 그리스도의 것이다. ② In Christ= 그리스도에게 속했다. ③To Christ= 그리스도를 따라이다. 다시 의미를 요약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 것으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을 따라 가는 사람들 즉 = κατα χριστοs=(According to Christ), 말할 수 있다.
III. 누가 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가? ①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는 사람들이다. 안디옥의 대표적인 인물 두 사람을 말하는데, 바나바와 바울이다. 저들은 예수님을 믿고,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그들의 구세주로 믿어 인생의 주인으로 삶고 주의 영광을 위해 살았다. ②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이름을 드높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만이 나의 주인으로 삼고, 그 주인의 이름을 높이며, 그 주인을 위해 산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14절에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했다. ③예수님의 영향력을 끼치며,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이다. 이제 우리 크리스천들이 좀더 성숙해져야 한다. 언제까지 어린 아이와 같이 생각하고 말하며, 유치하게 젖만 빨고 있을 것인가? 좀 성숙해 지자. 앞, 뒤와 좌, 우에 있는 사람들에게 목사는 목사로서 성숙함을 보이고, 장로면 장로로서, 권사면 권사로서, 안수집사는 안수집사로, 집사면 집사로 성숙함을 보여, 그들에게 예수님의 영향력을 나타내야 한다. 그 영향력을 통해 예수님이 그리스도인 것을 증거하는 신실한 종들이 되어야 진짜 참 그리도인이다.
IV.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리스도인들은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 열매가 4가지가 있다. 첫째: 서로 용납하며 살아야 한다. 국어적인 사전의 의미의 ‘용납’(acceptable)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의 말이나 행동을 받아 들인다’는 뜻이다. ‘용납’의 헬라어는 ‘아네코’(νχω)인데, ‘마음에 안드는 것을 네가 짐으로 지고 인내하면서 견디라’는 말이다. 우리가 사람들의 허물을 덮어 주고, 그들의 꼴을 보아 주며, 그들의 약점을 대신 짊어 지고 나갈 때, 우리에게서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둘째: 성도의 삶에서 서로 좋은 일은 나눠야 한다. 성도들은 목회자(히 13:17)와 좋은 것을 나누고, 성도들과 나누며(벧후 1:7), 이웃(눅 10:27)과 함께 나눌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세상 사람들에게 선한 열매를 열어 나눠 줄 수 있다. 셋째: 변함없이 신실(faithful)하게 살아야 한다. 신실(faithful)이란 무엇인가? 성실, 진실, 정직, 의로움, 변치 않음, 믿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가 무엇을 신실하게 해야 할까? ①우리의 시간(time)의 충성을 말한다. ②우리의 마음(heart)의 충성을 말한다. 그리고 ③우리의 양(quantity)의 충성을 말한다. 넷째: 영혼을 사랑해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힘쓰고 헌신해야 한다. 바나바와 바울의 한 일을 보라. 안디옥 교회 성도들이 한 일을 보라. 그들 때문에 세상에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끼치며, 교회가 부흥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었다.
V. 결론: 하나님은 이렇게 수고하고 헌신하며, 예수님을 따라 살려는 성도들에게 상급을 약속하였다(히 11:26). 첫째: 별과 같이 영원히 빛나게 하신다(단 12:3), 둘째: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된다(마 25:21), 셋째: 복을 더하여 주신다(눅 12:37, 43), 넷째: 천국에 7가지 면류관이 예비 되었다(약 1:12, 늑 9:16,시 132:18, 벧전 5:4, 딤후 4:8, 계 2:10, 시 21:3), 다섯째: 예수님과 함께 천년 동안 왕노릇한다(계 20:6). 오늘 말씀을 접하는 모든 성도 여러분! 세상이 어렵고 혼탁해도, 우리의 근본을 잊지 말자.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따라 가는 사람이다. 예수님을 따라 가며, 그분을 닮고, 세상에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끼칠 때, 머지않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줄 믿습니다.
신동실 목사
<산서교회, 한일장신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