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에세이] 담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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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조심성이 중요할까? 담대함이 중요할까? 생각하기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겠으나 둘 다 필요한 양면이 아닐까 싶다. 심사숙고해야 하고 막상 결정을 내릴 때는 담대함이 없으면 어떤 선택도 선뜻 할 수 없어서이다. 준비 과정은 조심성 있게 단단하고 치밀하게 하되 결정을 내릴 때는 담대함으로 결단해야 한다. 

기독교인들의 특권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담대함이야말로 주님 주시는 성령 안에서만 가능한 덕목이 아닌가 한다. 인간의 능력으로 어떻게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을 결정하기 쉽겠는가? 하지만 주님께서 알아 주장하신다는 믿음 위에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가능하기에 담대하게 결단할 수 있다고 본다. 이때 만용과 구별되어야 함은 상식이되 이 또한 주님 보살피시는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2월은 학기의 끝이고 많은 회사들이 결산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단체들은 총회로 1년을 마감하고 1년의 사업계획을 확정 짓기도 한다. 이런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결단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졸업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새학년에 올라가는 경우도 새로운 각오를 필요로 하게 된다. 원하는 진학에 성공한 경우는 큰 결단이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입시에 실패했다면 정말 담대한 선택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졸업생들 중에 취업의 문제가 결정된 경우가 아니라면 앞으로의 진로를 놓고 엄청난 결정을 해야 할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이때 모두 담대함으로 결정함이 필요한데 이때 기독인들은 그 특권인 하나님께 의지하는 신앙심으로 담대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진학이면 진학, 취업이면 취업, 어느 길이든 그 중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곳을 선택하든 간에 인간의 안목만이 아니라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르고 그 훗일도 모두 맡겨드린다는 결단이 있어야 담대하게 결단할 수 있다. 

어떤 쪽이 전망이 좋을지 아무도 모른다. 오직 하나님만이 알고 계신다. 그것을 알기 위해 불신자들은 점쟁이를 찾기도 하고 헤매고 다니지만 우리 기독인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심 하나만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면 된다. 거기서 담대함은 솟아난다.

오경자 권사

신일교회,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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