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맞아 유자녀 17명에게 장학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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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지난 2월 17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제6회 D.F(도너패밀리)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17명이 장학생으로 선정돼 장학증서 및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본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뇌사 장기기증인 3,222명의 평균 연령은 48.6세였으며, 이들 중 40~50대는 1,534명으로 48%에 달해 경제적 지원이 필수적인 어린 자녀를 둔 가장들이 뇌사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상황에 본부는 2020년부터 D.F장학회를 출범해 기증인의 유자녀들이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경제적 제약 없이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신강민 군(24세, 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3학년)은 3년 전 뇌사로 생을 마감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故신준욱 목사의 장남이다. 본부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였던 신 목사는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상태가 악화 돼 결국 뇌사에 이르렀고, 2022년 4월 14일 심장, 폐, 간, 췌장, 신장, 각막 등을 기증해 환자 8명을 살렸다.
신강민 군은 “생전 자신이 맡은 사역에 최선을 다하셨던 아버지를 보며 삶에 대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을 실천한 아버지를 따라 장기기증의 가치를 널리 알려 생명나눔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김수진 양(26세,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은 2006년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故김종운 씨의 자녀로, “아버지의 결정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생명이 전해졌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간직하며 잊지 않고 있다”며,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용기와 사랑이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했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생명나눔의 자긍심을 간직한 유자녀들이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뇌사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리더스강남, 암웨이미래재단, 영웅시대대구별빛스터디방 등의 단체 후원과 구신장로교회(조성광 목사 시무), 대영교회(박갈뫼 목사 시무), 목천교회(이한진 목사 시무), 안성중앙성결교회(송용현 목사 시무), 원미동교회(김승민 목사 시무), 은평중앙교회(박병도 목사 시무) 등의 교회 후원 및 네이버 해피빈, 개인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