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도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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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황경진 교수는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은 불면증이 있다고 합니다.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서 약물과 명상 등을 의지합니다. 이 고통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자 사람들은 현실회피와 가상 현실로 도망치기도 하는데 완치가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사람이 겪고 있는 수많은 고통에서 벗어 나는 방법은 없을까요? 프랜시스 쉐퍼는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유럽 13개국의 교회를 3개월간 방문합니다. 그는 전쟁의 고통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이 무언가 의지하고 피할 도피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1955년 스위스에 ‘피난처’, ‘도피처’라는 뜻의 라브리(L’Abri)󰡐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성경 캠프를 열어 어린이들과 젊은 사람들이 겪은 전쟁 상처 이야기를 들어주며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쉐퍼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구약 성경에도 사람들의 도피처가 있었습니다. ‘도피성’ 제도입니다. 레위 지파에게 48개의 성을 주실 때 그중 6개는 도피성입니다. 도피성은 도시의 개념인데 크기는 약 1km 정도로 동쪽에 3개, 서쪽에 3개를 만들었습니다. 어느 지역에 있든 하룻길 만에 도피성에 다다를 수 있는 위치이며 성읍으로 가는 길의 폭도 14m로 넓게 닦아놓았습니다. 갈림길에는 도피성(미클라트)이라는 푯말을 세워 가는 방향을 쉽게 알아보도록 했습니다. 성의 위치는 높은 곳에 만들어 눈에 잘 띄도록 했습니다. 도피성 이름들을 살펴보면 게데스(거룩함), 세겜(어깨), 헤브론(교제), 골란(기쁨), 길르앗(높은 곳), 베셀(요새, 보호)입니다. 이 이름들을 묵상해 보면 예수님이 떠오릅니다. 구약의 도피성은 영원한 피난처이신 예수님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도피성에 들어간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 인간은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일부러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아닌 실수(부지중)로 사람을 죽게 만든 경우입니다. 이때 실수로 사람을 죽인 사람이 보복으로 억울하게 죽지 않도록 도피성에서 보호를 받았습니다. 도피성은 생명을 보호합니다. 도피성 제도는 이미 광야 생활할 때도 있었습니다.(출 21:12-14) 성막 뜰 번제단 옆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성막에는 법궤인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말씀은 예수님이십니다. 번제단에는 어린양의 피, 속죄가 있는데 역시 예수님입니다. 말씀과 어린양의 피는 예수님입니다. 도피성으로 들어가는 것은 예수님 안으로 완전히 들어간 상태입니다. 도피성이신 예수님 안에 들어온 자는 어제 잃어버린 기회가 오늘 주어집니다. 그리고 내일, 영원을 약속받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안으로 들어가 구원을 받으며 영원한 피난처인 천국에서 영원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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