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복’이라는 말을 아주 좋아합니다. 새해가 되면 만나는 사람들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서로의 복을 빌어줍니다. 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한국어 단어에 대한 한국어 풀이를 기록하는 국어사전에 보면 복은 ‘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 또는 거기서 얻는 행복’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영어 단어를 설명하는 영어사전에서는 ‘재수, 행운’이라며 ‘(good) luck, good fortune’ 등으로 번역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설명하는 성경에서는 복을 무엇이라고 할까요? 대표적으로 모두가 잘 아시는 ‘팔복’이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마 5:3)
성경에서 말하는 복은 세상의 복과 너무도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돈 많이 벌고, 언제나 웃고, 많은 것을 가지고, 좋은 집에 살며, 그가 뜻한 대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복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복이란 우리의 삶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을 복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영적 가치의 중요성을 설파하시며 진정한 행복과 축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복에 대한 짧은 글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물으면 돈 많은 것이 복이라 하고, 돈 많은 사람에게 물으면 건강한 것이 복이라 하고, 건강한 사람에게 물으면 화목한 것이 복이라 하고, 화목한 사람에게 물으면 자식 있는 것이 복이라 하고, 자식 있는 사람에게 물으면 무자식이 복이라 한다.’
결국 복이란 남에게는 있는데 나에게는 없는 것을 얻게 되는 것을 복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남에게는 없는데 나에게 있는 것 그것이 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세상의 복만 추구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그분을 알고 있고 그분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르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내게 주어진 것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이종일 장로
<전북동노회 장로회장, 장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