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비잔틴 교회 양식으로 지은 골고다 성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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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모스크가 가리려고 한 예루살렘의 중심

감람산에 올라간 기독교 순례객이 예루살렘을 내려다보면서 이슬람 모스크인 황금돔을 중심에 넣고 단체 사진을 찍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슬람은 십자가와 기독교를 철저하게 가리고자 성묘교회 정면에 흉측한 사원인 황금돔을 세워서 가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기독교 구원의 복음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골고다 위에 세워진 성묘교회가 예루살렘의 중심이다. 앞으로 예루살렘에서 사진을 찍을 때 골고다에서 동로마제국의 비잔틴 교회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묘교회를 중심에 넣고 그 양쪽에 이슬람 사원인 황금돔과 유대교의 상징인 황금문을 위치해 십자가로 이루신 구원 사역을 드높여야 한다.

예루살렘의 황금돔은 솔로몬 성전이 아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친 모리아 정상을 차지한 이슬람은 무함마드가 꿈에 천사 지브릴과 함께 말을 타고 예루살렘 위를 날았다는 희한한 전승에 근거해 단지 사원을 세워 황금으로 지붕을 만들어서 골고다에 우뚝 선 성묘교회를 가리려는 가련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흔히 예루살렘 성전의 위치가 지금의 이슬람 사원이 세워진 장소로 생각하지만, 원래 예루살렘 성전은 다윗성 가장 꼭대기에 세워져서 정확한 고증을 통해 원위치에 복원해야 한다.

다윗성에 처음 세워진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유대교가 제2성전 시기까지 뿌리를 내렸지만, 메시아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함으로써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유대 전쟁으로 성전마저 무너지자 유대인이 흩어지고 펠라로 도망을 가고 다메섹과 안디옥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 선교를 실천함으로써 복음은 소아시아를 거쳐서 헬라 세계에 전해지게 되었다.

펠라는 오늘날 요르단이고, 다메섹은 시리아이고, 안디옥은 튀르키예이다. 유대 전쟁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된 이후에 그리스도인들도 흩어지게 되면서 이들 지역에는 찬란한 비잔틴 교회가 건축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이들 지역에 성지답사를 가면 동로마제국의 특징인 모자이크가 건물 바닥에 무더기로 출토된 비잔틴 교회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동로마제국의 비잔틴 교회는 반드시 유대인의 회당 인근에서 발굴되는 것이 공통되는 특징이다. 그런데 찬란했던 비잔틴 교회를 이슬람 세계가 지배하면서 모두 폐허로 파괴한 것이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은퇴교수, 한국교회정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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