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암울하기만 했던 개화기에 세계 곳곳에서 많은 선교사가 한국 땅을 찾았고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단 한 권의 책을 전해주려고 애썼습니다. 그 책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성경책’이었습니다.
그 단 한 권의 책이 믿음의 선배, 권서인들로부터 한국 땅 곳곳에 뿌려지면서 우리 민족은 잃어버린 말과 글을 되찾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절망을 디디고 일어서서 보조를 받았던 나라에서 보조해 주는 나라로, 선교를 받았던 나라에서 세계에서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하는 나라로, 교회사에 유례없는 교회 성장을 이룬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이면에는 믿음의 선배들과 문서선교인(기독출판인)들의 공로가 지대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급진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사회, 문화,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강력한 변화의 요구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메시지들은 반기독교적인 것들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정작 한국교회는 그 힘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특별한 소명이 있습니다. 풍요로움으로 인해 오히려 잃어버린 복음이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각자의 일터에서 우리의 사명을 강화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도록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우리 한국교회가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합니다. 경건의 능력을 상실하고 그 힘을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잃어버린 ‘처음 사랑’과 ‘처음 믿음’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경건의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 경건의 훈련 가운데 적극 독서를 추천합니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모두가 바쁜 일상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그리스도인들은 깊은 영성을 가져야 하며 깊은 영성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신앙서적을 읽어야 합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시간을 쪼개어서 책(신앙서적)을 읽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기둥인 우리 장로님들의 책(신앙서적) 읽는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책 읽는 우리 장로님들이, 성도들이 성숙한 신앙으로 경건의 능력을 회복하셔서 이 땅에 희망과 빛으로 우뚝, 우뚝 서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방주석 장로
<서울남노회 장로회장, 과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