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사순절을 맞는 경건이여 (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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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

밟아온 마지막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을

돌아 보는 오늘이어라.

고난의 날을

숨쉬며

견뎌 온

호흡 하나 하나에

감사의 거울을 비추이며

마지막을 나누는 얘기로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여 주는 그런 마음이

아름다움이어라.

지난 시간들을 오는 동안

많은 분 만나고 헤어짐이

미운 정 고운 정으로 남아

언제는 물망초되어

잊을 수 없는 그런 추억으로 기념되리라.

끝날, 마지막이 아름다우면

보이는 앞날은 역시 아름다워

새 예루살렘 되어 맞아주리라.

그 날들은 거룩한 성으로

성경은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모습이어라.

설레임으로 맞이 할

새 예루살렘 그 아침이 

우릴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음이니

오늘, 이 날이 더욱 아름다워진다.

지난 아픔은 고침을 받아

새 소망으로 채워지고

어두웠던 기억들은 잊기로 한다.

마지막을 멋지고 아름답게 정리하며

지나 온 모든 날, 많은 사람의 얼굴도

훗날엔 아름다운 이름으로 길이 남으리라.

<시작(詩作) 노트>

고난의 길, 십자가를 묵상케하는 사순절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우리의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생활이어도 끝까지 인내하면서 십자가를 지시는 주님을 닮았으면 한다. 사순절 기간을 잘 넘기면서 준비하는 부활의 기쁨을 사모했으면 한다. 지나온 발자국 속에 남겨진 상처가 있다면 사랑과 용서의 마음으로 싸매고 서로의 용서를 구하고 싶다. 우리 앞에 새 예루살렘이 기다리고 있으니 설렘이 있다. 요한계시록 21장 2절이 생각난다. “또 내가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했다. 사순절은 차분히 인내하며 경건한 신앙으로 내일의 부활을 기다리며 소망해야 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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