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주님의 지상 명령이다. 전도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꼭 해야 되는 중요한 일이다.
전도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언제 어디서나 전도해야 한다. 그러나 전도에 대해 귀가 닳도록 들어서 전도해야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전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교회마다 나름대로 전도한다고 다양한 방법으로 전도를 하고 있긴 하지만, 때로 믿는 사람들의 덕이 되지 못한 행실로 교회 문을 가로막고 있기도 한다. 예수님께서도 “너희 착한 일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라고 말씀하셨는데, 착한 행실보다 도리어 교회들이 싸움질하며 하나님 영광을 가리고 있는 교회들도 있다.
그렇다고 전도를 안 하면 안 된다. 전도를 위해서는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주님께서도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생명에 대한 귀중함을 소홀히 여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로 인해 교회를 처음 온 사람들도 교회가 사랑이 없다, 냉랭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는 말을 들을 때 참 마음이 아프다.
우리는 에베소교회가 첫사랑을 버림으로 책망 받은 것을 교훈삼아 첫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주님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필자는 108회기 총회전도부흥위원장을 맡아 전국 69개 노회를 방문해 전도부흥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다녔다. 그로 인해 첫 해보다 더 많은 교회들이 동참해 3만 명이라는 새생명을 전도하게 되었다. 총회가 실시하는 여러 가지 사업 중 정말 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사업인 것 같다. 참여한 노회들을 보면 노회 기금과 후원하는 분들의 후원금과 교회 후원을 통해 열심히 전도하는 개인이나 교회, 기관에 상을 주어 전도부흥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심지어 해외여행을 보내 주기도 하고 총회전도부흥위원회에서는 스타리아 자동차를 상금으로 주기도 했다.
전도가 무조건 되는 것이 아니다. 전도가 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막상 전도를 하려고 나서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전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다. 기도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109회기 총회(총회장 김영걸 목사)에서 오는 3월 10일부터 2박 3일 동안 치악산명성수양관에서 전도컨퍼런스 및 성령부흥집회를 열게 되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전국에 있는 교회들이 치악산에 가서 기도의 불을 붙이고 전도 동력을 얻어 전도하는 교회로 변화되는 일이 많이 일어나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사람은 된다고 하느냐, 안된다고 하느냐는 선입견이 중요하다. 이렇게 손 놓고 있으면 한국교회는 갈수록 교인수가 줄어들어 앞으로 교회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정신차려야 한다.
특별히 다음세대를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 그리고 투자가 필요하다. 공간도 시간도 정성도 사랑도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가 어린이들 청년들로 바글바글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회학교 유치부 아동부 중고등부가 없는 교회가 1/2이 넘어가고 있다. 요즘 한국교회 현실을 보면 젊은이들은 별로 없고 60대 이상 다 늙은 사람들뿐이다. 앞으로 이분들이 세상 떠나게 되고 요양원에 들어가면 교회는 텅텅 비게 될 텐데 그 다음이 걱정이다.
이런 실정인 이때 우리는 전도에 집중해야 한다. 전도하는데 소용되는 비용이나 시간 인력 등을 아까워해서는 절대 안 된다.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교회를 재미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회를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교회가 딱딱하고 지루하면 교회 가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교회가기를 꺼려 한다. 그러므로 교회를 처음 가는 사람을 위해서는 교회가 텔레비전 보는 것보다 유튜브보다 영화보다 더 재밌는 프로그램을 계발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총회교육부나 신학대학교 기독교 교육학과에서 영유아 어린이들에게는 그들의 수준에 맞게 그들이 좋아하는 뽀로로나 베베핀보다 재밌는 프로그램을 계발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초등학생, 중고등 학생들도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핸드폰을 들고 사는데 거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어른 예배도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동안 교회 프로그램들은 너무 식상하다. 아주 오래된 사도신경, 찬송가를 부르고 앉아 있거나 어설프게 노래를 따라 부르게 하는 데 너무 따분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교회 가면 신나고 교회 가는 것이 설레고, 가고 싶은 곳으로 느낌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본다.
김준영 목사
<전 총회전도부흥위원장, 대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