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에는 매년 4월 마지막주 금요일에서 주일까지 3일간 ‘단종문화제’를 개최해왔습니다. 올해 제58회 단종문화제는 4월 25일(금)부터 27일(주일)까지 있을 예정입니다. 저는 영월에 온지 4년차가 되는데 처음에는 ‘문화제’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서 순수한 지역의 축제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종문화제에 주축을 이루고 있는 행사들이 제사와 우상숭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진행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행사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은 더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행사들은 불교행사인 ‘영산대제’, 단종에게 제사를 드리는 ‘단종제향’, 단종을 대왕으로 칭하며 신으로 모시는 ‘단종대왕신령굿’입니다. 그래서 저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이 문제를 놓고 함께 마음으로 모아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2024년 단종문화제가 준비되는 과정에서 단종문화제 준비를 위한 공청회에서 분명히 2024년 단종문화제에는 ‘단종대왕신령굿’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를 했고 행사진행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대왕신령굿이 빠져 있었는데 행사가 가까워지면서 대왕신령굿을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하는 것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에 영월군기독교연합회와 영월읍기독교연합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며 영원군의 성도님들의 의견을 모아 군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무리하게 대왕신령굿을 진행하는 부분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군내의 여러 교회들과 성도들의 ‘대왕신령굿 반대 서명운동’을 통해 모아진 서명지를 군수님께 전달했고, 연합회대표 목사님들이 군수님을 만나 이 문제를 시정해 주실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미 모든 일이 결정되었고, 영월군 성도님들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일정대로 대왕신령굿이 이틀에 걸쳐 장릉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영월군의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군수님과 영월군을 위해 함께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왕신령굿이 진행되는 장소에 가서 중보기도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땅 영월에 우상숭배의 행위들이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후 저는 개인적으로 새벽마다 단종문화제를 위해 문화제 가운데 우상숭배의 행사들이 사라지길 계속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놀랍게도 며칠전 2024년에 영월군의 성도님들과 목사님들이 그렇게 기도하며 애썼던 ‘대왕신령굿 폐지운동’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로부터 올해 단종문화제에는 대왕신령굿이 완전히 빠졌고, 전체적인 행사도 단종국장의 우울한 분위기가 아닌 ‘사랑’이라는 주제로 밝고 활기찬 문화제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요청을 전해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해서 작년에 우리가 애쓰고 노력했음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영월 땅에 우상숭배의 행위가 완전히 사라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는 거룩한 땅이 되도록 구독자 여러분들의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공기인 목사
<영월축복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