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27권 중 바울이 쓴 성경(서신)이 13편이다. 최초의 서신은 데살로니가전서이며 마지막 서신은 디모데후서이다. 이 서신들은 바울이 세 차례의 선교 여행 중 개척한 각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와 사랑하는 동역자들을 위해 보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바울이 쓴 서신들을 기록 순서에 따라 간략히 소개해보겠다. ①데살로니가전서는 AD. 51년경 2차 선교 여행 도중 고린도에서 쓴 것으로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격려하고 특히 죽은 자의 부활과 재림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다. ②데살로니가후서는 51-52년경 데살로니가전서를 기록한 지 몇 달 후 고린도에서 쓴 것이며 박해받는 성도들을 격려하고 바른 재림관을 가지며 규모 있는 일상생활을 권면하기 위해 쓴 것이다. ③갈라디아서는 53-56년경 3차 선교 여행 후반기에 에베소에서 쓴 것으로 바울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고 또 율법을 통한 구원을 주장하는 유대주의자들을 경계하기 위해 쓴 것이다. ④고린도전서는 55-56년경 3차 선교 여행 중 에베소에서 쓴 것으로 고린도 교회의 분쟁과 신학적 논란에 대해 대답하기 위해 쓴 것이다. ⑤고린도후서는 56년경 고린도전서 기록 후 마게도냐에서 쓴 것으로 사도직에 대한 정당성 변호와 유대주의자들의 척결을 위해 쓴 것이다. ⑥로마서는 57년경 3차 선교 여행 후 고린도에서 쓴 것으로 로마 방문을 준비하며 로마 교인들에게 올바른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쓴 것이다. 바울 서신 중 가장 논리정연하게 쓰였기에 신약의 신학적 교리서로 알려져 있다. ⑦에베소서는 62년경 1차 투옥 중 로마 감옥에서 쓴 것으로 올바른 교회관을 가르치기 위해 쓴 것이다.(교회론 교재) ⑧골로새서는 62-63년경 로마 옥중에서 쓴 것으로 교회에 침투한 이단을 물리치고 바른 기독론을 가르치기 위해 쓴 것이다. ⑨빌레몬서는 63년경에 로마 옥중에서 쓴 것으로 주인 빌레몬의 재산을 훔쳐 로마로 도주한 노예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받아주도록 권면하는 편지이다. ⑩빌립보서는 63년경에 쓴 것으로 로마 옥 중 말기에 쓴 것인데 자신을 위해 헌금을 보낸 빌립보 교인에게 감사하고 성도끼리 한마음으로 연합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⑪디모데전서는 63-64년경 석방 후 마게도니아 여행 도중에 쓴 것으로 디모데에게 바른 목회의 지침을 주기 위해 쓴 것이다. ⑫디도서는 66년경 마게도니아(추정)에서 쓴 것으로 그레데 교회의 질서를 바로잡고 디도에게 목회의 지침을 주기 위해 쓴 것이다. ⑬디모데후서는 66-67년경 순교 직전 로마 감옥에서 쓴 것으로 순교를 앞두고 자신의 전도사역을 회고하며 전도자의 바른 자세를 가르치기 위해 쓴 것이다. 옥중에서 쓴 것은 옥중서신이라 부르고 목회자들에게 쓴 것은 목회서신으로 명명하기도 한다.
바울의 선교사역을 협력하고 도운 평신도들이 있었다. 單絲不成線이라 했으니 한 올로는 실을 꼴 수가 없다. 새끼줄도 두 줄이 서로 얽어져야 되듯이 목회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유기적으로 상호존중하며 협력해야 되기 때문이다. 바울의 주요 동역자로는 ①바나바, ②실라, ③디모네, ④디도, ⑤누가, ⑥마가, ⑦아볼로, ⑧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⑨에바브라, ⑩에바브라디도, ⑪빌레몬, ⑫두기고, ⑬드로비모, ⑭아리스다고, ⑮더디오 등이 있다. 그중에서 바나바를 알아보자. 바나바는 ‘위로의 아들’이란 뜻으로 본명은 ‘요셉’이다. 구브로섬 출신의 레위인이다.(행4:36) 모든 사람들이 바울의 회심을 믿지 않을 때 바울의 회심을 믿고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에게 바울을 소개하며 신원 보증을 서준 사람이다.(행9:26-27) 안디옥 교회를 담임할 때 다소에 있던 바울을 데려와 부교역자로 삼았다.(행11:22-26)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아 바울을 대동하고 선교 여행을 떠났다.(행13:2-14) 2차 선교 여행 때 마가 요한을 대동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바울과 심히 다툰 후 서로 갈라서서 마가 요한을 데리고 구브로로 행했다.(행15:36-41) 전승에는 예수의 70인 제자 중 한 명(눅10:1)으로 구브로 교회를 설립하고 사역하다가 살라미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라는 로마시민권을 가진 유대인으로 로마 이름은 ‘실루아노’이며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예루살렘 총회의 결의를 안디옥 교회에 전해준 사람이다.(행15:22) 안디옥에서 2년간 사역 후 바울의 2차 선교 여행에 동행했다.(행15:40) 빌립보에서 바울과 같이 옥에 갇혀 고초를 겪었다.(행16:16-24) 박해를 피해 아덴으로 간 바울을 대신해 디모데와 함께 뵈레아에서 사역했다.(행17:13-14) 고린도 사역 후 베드로의 사역도 도왔다.(벧전5;12)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