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영적 분별력을 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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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서울강동노회 장로회 주관으로 이단 사이비 대책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강사로는 총회 이단 전문 상담사로 활동하고 계시는 이음교회 권남궤 목사님께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권남궤 목사님은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장로교 교회를 다니다 신천지에 미혹되어 신천지 담임강사까지 하셨다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신천지를 탈퇴하셨습니다. 지금은 탈 신천지 회심 상담 1천 회 이상, 신천지 예방 강의 800회 이상을 하면서 이단 전문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권남궤 목사님의 세미나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가 경계할 수 있는 유익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접하게 되었고, 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신천지는 교주 이만희를 예수님과 동급으로 신성시하는 이단입니다. 단시간에 급성장을 해서 코로나 때 다 무너질 것 같더니 다시금 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의 전략은 포교와 교리입니다. 이 포교 전략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들의 미혹 교리도 일반 성도뿐만 아니라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 심지어 목회자까지도 넘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포교 방법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포교 대상 찾기입니다. 너무나 방대하지만 콘서트 세미나 동아리 소모임 등의 오프라인 포교, 거의 모든 SNS 어플을 통한 온라인 포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유명한 어플에 들어가면 동네 생활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거기에 ‘함께 다이어트 할 사람을 찾습니다’, ‘커피 쿠폰이 생겼습니다. 함께 커피 마실 동네 친구분 계신가요?’, ‘자녀 영어 교육을 위한 또래 엄마 모임을 결성하고자 합니다’ 등등 함정을 파놓고 미혹시킬 사람들을 찾습니다.

찾기가 끝나면 만나서 전화번호를 획득하고 다음 만남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의 고민, 어려움, 문제를 파악하려 노력합니다. MBTI, 애니어그램, 미술심리검사 등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나면 그 결과를 제3자를 통해 풀어줍니다. 제3자는 역시 신천지 교인으로 전문 교사 노릇을 하며 문제의 답을 성경 속에서 찾아줍니다. 그리고 성경 공부가 시작됩니다. 소모임으로 성경 공부를 하다가 센터로 유인하고 센터 정규 과정을 마치게 되면 신천지 교회로 출석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리 공부가 시작되면 바로 중심 교리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분별이 쉽기 때문이죠. 논리적인 척하는 미혹 교리를 먼저 접하게 하고 입맛에 맞는 성경 구절만을 가져와 비유 풀이를 통해 그릇된 성경관을 가르칩니다. 앞뒤 내용 및 배경은 배제하고 구절만으로 그럴 듯하게 풀어놓으면 이미 미혹된 10명 중 7명은 이에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 대책을 세울 수도 없습니다. 이단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서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분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굳건하기만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 그럴 듯하게 들리는 잘못된 정보를 듣게 되면 영적 가치관에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장로님들, 그리고 교회마다 바른 복음의 전신갑주를 잘 지켜서 이단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성도들 되시길 바랍니다.

이승규 장로

<서울강동노회 장로회장, 광주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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