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스며든 병듦이
처음엔 그냥 그런가 싶다가
어느새 온 몸으로 번지더니
이제는 영혼마저 병에 끌려갑니다.
작은 고난에 이기지 못한 게
이렇게 전신을 빼앗긴
나의 죄를 진작 깨닫지 못한 무지함을
지금 뉘우치고 회개하오니
내 시린 영혼을 고쳐주소서.
생각으론 의인을 말하면서
마음은 생각보다 언제나 어두운데를 향하고
그렇게 마음을 놓는 순간
악이 내 속을 혼란케 흔들어서
원래의 내가 아닌
영영 멀어진 나를 봅니다.
주여, 내 영혼을 긍휼히 여겨
꼬인 새끼줄마냥 병든 내 심령을 고치소서.
어린양 예수님
그 이름이 상하고 찢기심은
나의 이런 징계를 대신하여
나음을 주신다는 음성을 듣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때문이요
주님의 십자가는 죄로 막힌 담을
하나님과의 평화 이루시고
우리로 하나되게 하심을 믿습니다.
주여
나의 언어로 묻은 어두워진 상처
나의 행위로 꼬여진 관계를
이 사순절 기간 말끔하게 씻어주소서.
주님
내 시린 영혼의 치유로
파아란 하늘이 보이는 희망으로
이 사순절에 내 영을 가득 채우소서.
<시작(詩作) 노트>
사순절 기간입니다.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용기와 결단이 요구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상한 갈대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작은 죄를 짓습니다. 생각이 복잡합니다. 생각을 잘못 가지면 순간적으로 탈선도 합니다. 마음으로는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도 생각을 행동으로 잘못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결국 영적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이 사순절 기간 주님의 고난을 많이 예언한 이사야의 말씀으로 교훈을 받습니다. 우리는 다 양(羊) 같아서 약하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를 위해, 특별히 우리의 죄악 때문에 주님이 찢기고 십자가 상처를 받는다고 이사야 53장 5절은 말씀합니다. 주님 내 영혼을 고쳐 주소서!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