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길] 디아스포라-하나님 백성의 흩어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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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539년 페르시아의 고레스가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새 나라를 세웠을 때, 포로 신세이던 유대인들은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 모두가 포로로부터 돌아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방의 페르시아와 서방의 헬라가 통치하는 내내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루살렘이 아닌 전 세계로 흩어져 살았습니다. 흩어진 이들이 유다에 정착한 이들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사도행전 2장의 기록에 의하면 그들이 살던 영역은 광범위했습니다. 그렇게 흩어진 채로 살아가는 삶에는 포로 생활 이상의 난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국의 어느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로마의 법이 흩어진 유대인에게 자치치을 주었다 해도, 그들은 여전히 외국인으로 고단한 삶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의 성전이 아닌 곳에서 정결법을 지켜야 했습니다. 이방의 나라 사람들에게 그들이 믿는 구원의 도리를 전하고 나누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전과 예루살렘을 떠나 흩어져 있는 만큼이나 역시 흩어진 마음과 정신으로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나름 회당을 세워 조상으로부터 이어온 신앙과 정신과 삶의 방식을 지키려 했습니다. 그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갈급했습니다. 흩어진 채로 정신없이 사는 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온전하게 해줄 영적 가르침에 갈급했습니다. 

길리기아의 다소에서 자란 바울은 하나님 백성의 영적 현실을 잘 알았습니다. 바울은 항상 자신의 일족과 동족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굳건하기를 바랐습니다. 그의 이런 마음은 후일 그가 예수님을 알게 된 후에도 더욱 깊어졌습니다. 그는 모든 흩어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수님의 복음 아래 하나 되어 온전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 아래 온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먼 곳으로 나가 홀로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의 형제와 자매들, 그리고 사역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의 온전한 신앙, 온전한 삶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흩어진 형제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되어 더욱 안전하게 서 있기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강신덕 목사

<토비아선교회, 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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