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참 추웠다. 삭풍이 아무리 거세도 입춘과 함께 봄이 찾아 오더니만, 춘분(3월 21일)과 함께 완전히 우리 곁에 와 있다. 벌써 남녘에는 꽃 소식이 들려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이 세상의 역사와 섭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 위대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며 그 자녀된 우리는 누구인가를 살펴보며 하늘의 신령한 은혜를 받기를 축원한다.
I. 포이에마가 무슨 뜻인가? 포이에마(ποı´ημα)는 원어적으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선한 일을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된 그분의 시(詩)요 작품이라”는 뜻이며. 헬라어 ‘포이에마’는 영어의 Poem과 같은 어근으로 ‘시(詩) 혹은 작품’을 뜻한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시적인 존재다. 둘째: 걸작품이라는 뜻이 있다. 영어로 번역하면 ‘Masterpiece’로 번역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인데, 작품 중에서도 그의 걸작품이다(We are God’s Masterpiece).
II. 그러면 걸작품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 걸작품의 의미는 ‘매우 뛰어나게 잘된 작품’이며, 성경에서는 걸작품을 이렇게 설명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하나를 유일(유니크.Unique)하고, 매우 독특하게 만드셨다고 한다. 81억 중에 매우 뛰어나게 걸작품으로 하나하나 다르게 만드셨고,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며 사랑받는 사람으로 만드셨다(사 43:4,7). 왜 우리가 하나님의 걸작품인가를 본문 사 43장에 보면 4가지로 말씀하신다. 첫째: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걸작품이다(1절상). 하나님은 그 걸작품을 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좋다고 하신데, 감히 어느 피조물이 토를 달 수 있는가? 둘째: 내가 너를 “구속”하였다고 하셨다(사 43:1하). 구속했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독생 성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나와 인류를 위해 죽음으로 죄의 희생의 값을 치룬 존재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수님의 피값을 치르고 사셨다. 우리 자신을 결코 별볼일 없는 사람, 하찮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보배롭고 존귀한 사람들이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이 부르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걸작품이다. 본문 사 43:1하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아주 분명히 선언한다. 또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고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하시는가?. ①보호하신다(2절).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이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먹이시고, 입히신다(시 17:8, 121:8, 사 48:11). ②사랑하신다(4절).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사람들을 주어 너를 바꾸며 백성들로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그냥 사랑하실 뿐 아니라 존귀하게까지 여겨 주신다. 그러기에 희생의 자리에는 다른 사람을 대신 쓰시겠다고 하신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권세도 있음을 감사하며 살자. ③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 하신다(7절).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자들이다. 우리를 창조하신 것도 구속하신 것도 부르시는 것도 모두 하나님을 위해서다. 과거에는 혹 내 것이라고 알고 계획하고 행동했다 하더라도, 이젠 하나님을 위해 계획하고 행동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 루터는 “인간의 궁극목적은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것이 성경의 인간 창조 목적이다. 넷째: 우리는 세상에 단 하나(Unique)밖에 없는 ‘나’이기에 걸작품이다. 이 지구상의 인구가 약 81억이다(2024.12.31. 미국인구조사국. U.S. Census Bureau). 인간이 이 땅에 태어난다는 것은 신비한 일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을 닮은 사람이 이 땅에 창조된 것을 보시고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고 하셨다(창 1:31). 이런 인간을 보고 영감을 받는 시편 기자 다윗은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탄하며 찬양했다.(시편 139:14).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드셨다.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는 것은 제품이다. 이미테이션(Imitation)은 모방이요, 흉내며, 모조품이고 가짜다. 하지만, 걸작품(傑作品)은 매우 뛰어나고 훌륭한 작품을 의미한다. 예술과 문학에서의 걸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건축과 디자인에서의 걸작품은 예술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뛰어난 작품이다. 걸작품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며, 개성이 있고, 독특하게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III. 결론적으로, 하나님의 걸작품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라는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 자존감= Self-Esteem, 自尊感=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나 자신에 대한 인식이나 평가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 자아 개념(self concept)에서다. ①정체성-self identity-나는 누구인가? ②자아상-self image-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 긍정 혹은 부정. ③자존감-self esteem- 나를 좋아 하는가 혹은 싫어하는가? 높다, 낮다로 평가한다. 걸작품인 우리는 다음 3가지를 날마다 발견하며 살아라. ②인생의 진정한 주인은 발견하라. ①인생의 진정한 사명(할 일, 미션)을 발견하라. ③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느끼고 체험하며 발견하라.
어떠한 삶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곁에서 끝까지 보호하시며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심을 잊지 말고 담대하게 살아라.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다. 걸작품은 보배롭고 존귀한 자들이다.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은 백성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손가락질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존귀하고 보배로운 사랑받는 자녀들이다. 힘을 내라, 당당하라, 비굴하지 마라. 날마다 세상에 담대히 나가서 싸워 승리하시길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 편이시다. 할렐루야.
신동실 목사
<산서교회, 한일장신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