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계 정세, 선교 전략 변화 필수적”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사장 주승중 목사, 이하 KWMA)는 지난 3월 13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 남산룸에서 한국 복음 전래 140주년 기념 총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본 교단을 비롯한 합동, 고신, 기감, 기침 등 주요 교단장 및 사무총장(총무)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가 모임 취지 설명, 소개 영상, 이사장 주승중 목사·운영이사장 황덕영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가 인사, KWMA 사역소개, NEW Target 2030 보고,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가 ‘비서구교회와 같이 가는 선교’, ‘국내 이주민 260만 명 선교 전략’ 제목으로 발표, 협동총무 노성천 목사가 ‘다음세대(TCP)가 선교에 동원되기 위한 전략’ 제목으로 발표, 협동총무 정용구 선교사가 ‘인공지능이 교회와 선교에 접목되기 위한 전략’ 제목으로 발표,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가 동반자 선교 보고와 통일 이후의 북한 교회 재건 전략 제안, 질의응답 했다.
주승중 목사는 “미국과 유럽 등의 서구 교회가 선교하기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 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비서구 교회로 선교의 주체가 바뀌고 있다. 한국교회가 서구 교회와 비서구 교회 중간에서 연결하고 또 이끌어 가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 KWMA가 세계 선교를 위한 역할을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덕영 목사는 “선교의 축이 이동되는 것뿐 아니라 북한선교, 다음세대, 이주민 선교 등에 있어서 교회들이 선도적 교회로 갱신되는 것에 한국교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의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고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귀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종혁 목사는 “교단의 지원과 협력 없이는 국내 해외 선교가 열매를 맺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단의 선교를 섬기는 리더십들과 선교 단체들이 잘 협력되어 대한민국 140년 선교 복음의 길을 바르게 인도하고 주의 말씀 붙잡고 나아가면 대한민국의 장래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이다. 140년간 한국을 복되게 하신 것처럼 더 귀하게 이 자리의 모두를 사용하실 것”이라고 했다.
강대흥 선교사는 “세계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고 종전의 선교 전략과 계획을 계속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로 급변하고 있는데 현지 선교사들에게 국내 교회 목사님들에게 전달이 어렵다. KWMA 소속 18개 교단 120개 선교단체 리더십 등에게 세계 선교의 정세와 한국교회가 취해야 할 자세를 전달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강대흥 선교사는 비서구교회와 같이 가는 선교 보고로 “비서구 교회 중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들이 많아 종전처럼 선교사를 파송하며 그 지역에 학교, 병원, 센터, 예배당 건축 등을 해주기 어렵다. 앞으로는 기존 방식의 선교보다는 현지 교회와 협력해서 진행하는 선교 방식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닫힌지역, 즉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현지 교회가 없는 지역에는 기존 방식의 선교도 괜찮지만 현지 교회가 있는 열린지역 선교에 있어서는 현지 교회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선교의 키워드는 현지인”이라고 강조했다.
강대흥 선교사는 국내 이주민 260만 명 선교 전략으로 “국내 이주민을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 가정, 국내 난민, 북한 이주민까지 보고 있는데, 기존 선교 전략으로는 이주민들의 국내 정착 및 안정적인 생활을 돕고 각종 지원까지 해왔다면 지금은 입장이 오히려 반전된 상황이다. 이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고 회사를 차려 한국 선교사를 돕기도 하는 사례들이 나오기도 한다”며, “이주민 선교를 위해 선교사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한국 전역에 퍼져 있는 이주민들의 특성상 교인들이 선교적인 마음을 가져서 자기 주변에 있는 이주민들에게 선한 행실과 복음의 실제를 보여준다면 더 효과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성경 공부 교재 제작, 이주민 교회 목사 모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노성천 목사는 다음세대(TCP)가 선교에 동원되기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선교에서 한국 선교의 위상을 보면 피지배 약소국에서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등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이뤄낸 바 있다. 이러한 위상과 한국선교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2030 청년선교가 필수적”이라며, “청년들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지역 교회와의 연합, 군 선교 조직 활성화, 직장에서의 선교, 교육부서 청년 양성 등 다양한 방법론이 있을 수 있다. 한국 미셔너리 키즈(선교사 자녀, MK)가 다음세대 선교자원으로 양육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지원해줘야 한다”고 했다.
정용구 선교사는 인공지능이 교회와 선교에 접목되기 위한 전략으로 “선교교육 및 훈련의 디지털화를 위해 디지털 선교 로드맵을 각 교회 선교단체에 전달하고 공유하도록 하겠다. 재난, 기후위기, 전쟁, 디지털 문화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함에 있어 선교의 역량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디지털 선교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선교사 훈련이 될 수 있다”며,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5시 반 선교사’ ‘퇴근 후 선교사’ 등으로 불리는 디지털 네이티브 온라인 선교 청년들을 양성해야 한다. 비공개국가와 이슬람 지역 등에서도, 국내 이주민들이 한국어에 서툴러도, 디지털을 이용하면 선교 활동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며, 현재도 효과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우리는 다음세대 선교 활성화를 위해 속칭 ‘MZ세대’ 들에게 그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인 디지털 선교를 위임하고 지원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교 현지 교단과 파송 선교사 협력을 위한 ‘동반자 선교’, 북한 전문가 초청 ‘북한교회 재건 전략 제안’ 시간을 갖고 본 교단 총회장 김영걸 목사가 마침기도 했다.
한편, KWMA는 지난 3월 12일 KWMA 세미나실에서 2024년 한국선교현황 통계조사 발표회를 열고, 전 세계 171개국 228개 단체 조사 현황 및 이주민 선교 조사 현황을 보고했다. 통계조사 내용은 KWMA 홈페이지 ‘KWMA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