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복교회 전도왕 여자집사님이 계십니다. 이분은 80대 중반의 연로하신 여집사님이신데 한글을 모르십니다. 그래도 예배 때마다 옆에 앉아계신 권사님께 성경을 찾아달라고 하시면서 마음을 다해 제일 열정적으로 찬양하며 박수치시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이십니다.
저는 예배 중 찬양을 부를 때 화면에 자막이 있지만 이 집사님께서 한글을 모르시기에 일부러 가사를 불러드리곤 합니다.
집사님은 작년에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영월의료원에 입원을 하신 적이 있으셨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만나 한 청년을 전도했고, 이 청년이 퇴원 후 교회에 나오기 시작해서 작년 성탄절에는 세례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께서 하시는 역사를 지켜보시던 여집사님께서는 전도에 대한 도전과 은혜를 깊이 체험하게 되셨습니다.
이후 집사님은 본인의 주변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집사님의 전도방식은 먼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전도대상들을 방문하시고, 후에 제게 심방을 요청하십니다. 그러면 제가 가서 복음을 전하고 기도해 드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잘 알지도 못하는 분을 심방한다는 것이 저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집사님의 한 영혼을 향한 사랑과 열정에 저는 두손 두발 다 들고 그저 순종하는 마음으로 심방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집사님의 헌신적인 전도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글자를 몰라 성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죽어가는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할 때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영혼들을 살려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시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날씨가 조금 더 풀리면 교회에서 전도대 사역이 시작됩니다. 부족하지만 올해도 학교앞 전도, 시장전도에 힘을 쓰고자 합니다. 우리가 뿌리는 복음의 씨앗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의 복음의 땀방울을 받으시고 열매를 맺게해 주실 것입니다. 농부가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면서 봄철에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으며, 여름에 뜨거운 태양아래 잡초를 뽑아주는 것처럼 올해도 영혼의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농부의 마음으로 복음의 씨앗을 심고자 합니다.
공기인 목사
<영월축복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