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다음 세대인가 다른 세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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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에서 콜린 캐퍼닉 미식축구 선수가 나이키 광고 모델이 된 이유로 나이키 불매 운동이 일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배경은 2016년 백인 경찰이 흑인을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캐퍼닉은 인종차별의 부당함과 항의의 뜻으로 경기 전 국민의례를 거부하고 무릎 꿇는 퍼포먼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흑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알리고 싶었으나 보수진영과 애국심이 강한 자들은 그의 행동이 국가에 반한 행동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이 행동으로 비난받은 캐스퍼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고 소속팀 계약이 끝난 후 새로운 팀과 계약을 하지 못해 유니폼을 벗어야 했습니다. 그때 나이키 회사는 그를 모델 삼아 운동화 광고를 찍어 방영하자 캐스퍼의 행동을 비난하던 자들이 불매 운동을 펼쳤고 운동화를 불태우는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미국 사회는 이를 놓고 지지와 반대, 둘로 나뉘는 사회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도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회의 양극화 현상보다 더 심각한 사건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가 갈라지는 현상으로 사사기 2장에 나오는 세대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여호수아와 함께했던 2세대들은 광야에서 태어나 40년간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요단강을 기적으로 건너고 길갈에서 언약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예배드린 믿음의 세대이지만 이들의 자녀인 3대들은 현실과 타협하며 적당한 신앙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지 못한 그들을 성서는 ‘다른 세대’라고 칭합니다. 또 그들은 풍요한 삶을 살던 가나안 민족을 쫓아내지 않고 가나안 문명을 따르며 하나님을 외면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며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바알을 섬겼습니다. 우상 숭배한 이유는 풍요를 주는 자본 때문입니다. 이들 삶의 기준은 신앙보다 자본이었습니다. 하나님보다 자본을 따라갈 때 사회적 갈등과 비교도 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와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갈등을 해결하며 신앙 없는 세대를 믿음으로 바로 세우는 하나님의 방법은 무엇입니까? ‘가시와 올무’입니다. 자신들의 풍요를 위해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로 외세로부터 침략을 받았습니다. 침략으로 고통받던 백성들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만 바라보자 평안해졌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가시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가시는 믿음과 상관없던 ‘다른 세대’가 신앙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이어갈 ‘다음 세대’가 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다른 세대가 아닌 믿음을 이어가는 다음 세대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자녀들도 하나님 나라와 믿음을 유업으로 이어가는 다음 세대가 되길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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