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저일 생각하니] 짚신문학회 새롭게 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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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문학회는 3.1절 80주년 되던 해 한글회관 강당에서 창립했다. 연세대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정 출신이 중심이 되어 3.1정신, 한글정신, 짚신정신을 짚신문학 바탕으로 해 우리 얼말글을 힘차게 활용해 문학작품을 창작하는 짚신문학회 문학단체를 창립한 것이다. 창립총회 당시 허웅 한글학회장, 차범석 극작가가 축사해 주셨다.

초대 회장으로 오동춘 시조시인이 추대되었다. 오 회장이 중앙여고 재직시 작사한 짚신정신 노래를 부르며 짚신문학활동을 힘차게 펼쳐 나갔다. 짚신은 조상의 빛난 얼이 담긴 우리의 빛이요 자랑스런 정신적인 문화재가 된다. 1999년 6월 15일 연세동문회 갤러리에서 제1회 짚신시낭송회가 열렸을 때 “짚신만세 부릅시다” 회장 오동춘 축시를 비롯 33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황금찬 허영자 시인이 찬조시를 읊어 주셨다. 이 시낭송회가 106주년 3.1절과 짚신문학회 창립 26주년을 기념하며 제 79회 짚신시낭송회가 광화문 한글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시낭송은 주로 3.1절, 5월 세종날, 8.15 광복절, 10월 9일 한글날 기념으로 79회에 이르는 시낭송회를 열어왔다. 때로는 중고교 학교에 가서 국어학습에 도움되는 시낭송을 열어 주었다. 서울에서 영등포고교 환일고교 대신고교 풍문여고 등과 지방에 백석고교 장수고교 함양중학 등의 학교를 방문, 시낭송으로 학생들의 문예창작 고취와 정서교육에 크게 이바지했다. 기관지로 발행하는 ‘짚신문학’도 26권을 발행해 문단의 큰 빛을 이루었다. 

시인 중에는 포토시를 쓰는 세계적인 시인 황선길 교수가 노벨문학상을 바라보는 크게 기대되는 시인이다. 2001년 송골 회장과 용문고교 동문인 고 마상현 친구가 뜻밖에 200만 원을 도와줘 그해 제1회 짚신문학상을 실시해 2024년도 지난해까지 24회 짚신문학상을 시상했다. 심사위원은 고인이 되신 이상보 박사 유경환 시인 박재릉 시인 그리고 조병무 평론가 신세훈 김종상 시인 등이 심사위원이 되어 상의 무게감을 높여 주었다. 돌아가신 문덕수 최승범 교수를 비롯 현재 김종상 허영자 조병무 전덕기 설성경 등의 문단 원로를 고문으로 모셨다. 오동춘 회장이 임원으로 활동했던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그리고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문예사조사를 후원단체로 해 짚신독자적으로 꾸준히 현재까지 발전해온 것이다. 2019년 573돌 한글날에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도촌 마을 언덕에 짚신문학창립 20돌기념 기념비를 세웠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4일 오전에 역시 송골 회장의 고향인 경남 함양군 마천 의탄리 구 의탄초등학교 교실 한 칸을 짚신문학관으로 삼고 함양군수를 비롯 함양유지들과 짚신축하 인사들 회원들이 뜻 깊은 짚신문학관 개관식을 진행하고 잘 마쳤다. 짚신문학관 발전을 위해 40여 명이 찬조해 주셔서 고맙다. 크게 도와 주신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사장, 나손인문학연구실 대표 설성경 교수에게 더욱 고맙게 생각한다. 오래도록 운영해오던 짚신문학회를 짚신창립 26돌만에 오동춘 회장은 1983년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당선자 교육학박사인 임문혁 짚신문학회 수석부회장에게 회장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다. 지난 3월 11일 한글회관 강당에서 열린 짚신문학회 총회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짚신문학회는 행사때 꼭 기도로 시작하며 도산 안창호 선생이 지은 애국가를 4절까지 다 부르고 한글사랑 나라사랑 짚신사랑에 앞장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자랑스런 문학단체 짚신문학회의 발전을 모두 기도해 주길 바란다. 한국의 얼인 짚신정신도 길이 빛날 것이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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