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이들과 함께 하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은 지난 3월 27일 회원교단에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 공문 발송 및 대표회장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3월 28일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한편, 의성군과 의성군기독교연합회(회장 김규 목사)에 긴급구호금을 전달했다.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목회서신을 통해 “피해 주민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하며, 한국교회가 피해 주민을 위한 기도와 구체적인 지원을 통해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긴급구호대책 대표 이욥 목사와 총무 김종명 목사,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무 김일엽 목사가 3월 28일 피해 현장을 방문해 위로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며 지속적인 구호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찾아줘서 감사하다. 이재민들을 염려해 주시는 마음 잘 받들어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섬기겠다”고 했다.
의성기독교연합회장 김규 목사는 “재난 가운데 있는 우리 지역과 교회에 관심을 가져주신 한국교회에 감사한다. 산불로 교회와 사택이 전소된 곳도 있는데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공동대표회장 이욥 목사는 “피해 지역도 넓고 인명피해도 많은데 한국교회가 협력해 복구와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공무원들과 봉사자들도 잘 감당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한국교회는 기도하면서 계속 모금과 후원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번 산불은 3월 중순 경남 산청·하동에서 시작되어 경북 의성·안동·청송, 울산 울주, 김해 등 영남권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역대 최대 피해 규모로 기록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 26일까지 집계된 산불 피해는 총 3만 6천9ha의 산림이 소실되었고, 주택과 공장·문화재 등 325개소가 전소되었다. 특히, 이번 산불로 인해 진화대원과 공무원을 포함한 26명이 사망하고, 2만 8천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등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국가 지정 문화재와 보호림,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함께 소실되면서 자연 생태계와 문화유산의 손실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