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꽃이 나부끼는 4월이여 (아 2:12)

Google+ LinkedIn Katalk +

솔로몬이 읊는 노래여

반가워라 4월이 문을 열었다.

겨울은 저만치

멀어져 가고

보일락 말락 사랑의 미로엔

4월의 꽃 소식이 걸어온다.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며

몰래 그어놓은

계절의 금(線)을 따라

다정다감 밀어를 속삭이며

이젠 4월의 꽃으로 피어난다.

겨울의 찬 바람 맞으며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음미하듯

봄이 시샘을 부리고 방긋 웃는 얼굴로 내밀며

나부끼는 꽃들이여

사순절을 보내는 4월이어라.

4월은 꽃을 가슴에 담고 오면서

볼을 스치는 바람이 사랑이어라.

그 얼마나 그리웠는데

4월은 봄을 안고

이렇게 꽃으로 찾아와

생명 돋아내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사랑의 진한 내음으로

우리를 미소짓게 만든다.

4월에 나부끼는 꽃길을 걸으며

임을 만나고 싶어

가슴 울렁이는 나를 도닥이며

어디론가 달려가고픈 속삭임으로

나는 설레이는 간지러움을 탄다.

봄을 안고 온

4월의 꽃이여

우리 함께 나서서 같이 걸어나 보자꾸나.

<시작(詩作) 노트>

4월을 맞았다. 나무를 꽃으로 심는 식목일이다. 봄은 꽃으로 오는 밝은 웃음이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아가서를 통해 진한 사랑의 노래를 지었다. 아가서 2장 11절과 12절이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하면서 함께 가자고 노랠 부른다. 4월은 꽃소식으로 오면서 어디론가 우리를 불러내고 있다. 나부끼는 꽃과 함께 4월을 기쁘게 살자.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