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교회 장로로 택하여 부르시고 세워주셔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사순절을 지내며 예수님께서 가신 그 고난의 길을 조금이나마 체험하는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인간의 손으로 훼손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은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앗아갔습니다. 산과 들이 타들어 가고, 나무들이 불길에 휩싸이며, 살아가는 터전을 잃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들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을 내려주소서.
불길이 번지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프고,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주님, 이 재난을 막아 주소서. 불길이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하시고, 이미 불탄 땅이 속히 회복되게 하옵소서. 강한 바람이 잦아들고, 큰비를 내려 주셔서 이 불을 끌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특별히 산불 진화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과 관계자들에게 힘을 더하여 주소서. 위험을 무릅쓰고 불 속으로 뛰어든 진압대원들과 특별히 산불 진화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힘을 더하여 주소서. 위험을 무릅쓰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이들에게 안전을 허락하시고,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셔서 감당할 수 있도록 붙들어 주소서.
또한 피해을 입은 이들에게 위로를 내려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집을 잃고, 생업을 잃고, 슬퍼하는 모든 이들을 주님께서 위로하시고 새 희망을 주소서. 이웃들이 서로 도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도록 인도하여 주시고, 저희도 할 수 있는 대로 손을 내밀어 돕게 하소서. 주님, 주님의 백성들이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여 다음세대에도 이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수 있도록 깨우쳐 주소서. 우리를 억만 죄악에서 구원하여 주신 예수님에 귀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명근 장로
(대전노회 장로회 총무·추부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