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 길] “스펀지(sponge) 목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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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권 목사(경천교회 원로목사)가 목회 하시면서 쓴 책이 바로 ‘스펀지 목회 이야기’이다. 전도사 때부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목회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지금까지 당회 장로들과 크게 부딪치고 싸운 적이 없다. 스펀지처럼 다 내가 받아들이고 수용하기 때문이다. 

사실 장로들은 담임목회자가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사이드에서 격려하고 교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장로들의 소리에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가 무슨 목회계획을 가지고 당회시 이야기할 때 반대하는 장로가 있으면, ‘알겠습니다. 다음 기회에 하지요’ 하고 유연성있게 상황을 정리하면 되는 것이다. 

영락교회를 목회하셨던 한경직 목사의 목회 스타일이 바로 그런 식이었다고 한다. 결코 당회에서 장로들과 부딪치면서 일을 하지 않고 스펀지처럼 받아주고 본질에 충실했던 것이다. 비 본질적인 것은 다 양보하고 미루어도 되는 것이다. 

언젠가는 또 안건을 올려 관철을 시키면 되는 것이다. 그 때도 막히면 또 그 다음에… 그렇게 될 때 당회 장로들과 각을 세우면서 피곤한 목회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후배들 중에서 그렇게 회를 좋아하던 후배가 당회 트라우마가 있어 다음부터는 아예 회를 먹지 않는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듣곤 한다.

장기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펀지 목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교회에서는 한 달에 한번 당회를 할 때는 사전에 당회 카톡방에 미리 당회내용을 고지해 그 날은 일사천리로 처리하고 당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식사대접을 하면서 신나는 식사목회를 한다. 딱딱하게 교회에서 이야기하기보다는 밖에 나가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부부동반 식사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사역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목회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기쁨이요, 신나는 일이 되는 것이다. 

혹시 당회시에 섭섭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나 같은 경우는 온천천을 2~3시간 걷고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다 푼다. 그리고 새벽기도회 시간에 하나님 앞에 속상한 이야기를 아뢴다.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시험에 들지만 하나님께 무슨 이야기를 해도 문제가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목회는 참고 인내(忍耐)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나중에 모든 것이 다 저절로 해결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목회는 내가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십자가 목회정신으로 누가 찌르면 소리내지 말고 참고 견디면 되는 것이다. 양은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예수님을 바라보자! 아무리 목회가 힘들어도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스펀지처럼 무조건 받아 주고 화평한 목회를 할 때 교회는 평안하고 발전하고 부흥할 수 있는 것이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아멘. 

한성호 목사

<부산대흥교회 위임목사, 메멘토모리 외 1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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