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창우 화백은 1955년 경북 상주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0세 때에 온 가족이 서울에 올라와 그는 공고와 공전을 거쳐 명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기기사로 일을 하게 되었다. 1984년 어느 가을에 전기 안전을 검사 중 2만 2천900볼트의 전기에 감전되었는데 이는 전기차단장치의 고장으로 인한 사고였다. 그는 죽지 않고 기적적으로 살았으나 그때 전기가 팔로 들어와 온 몸을 통과해 발로 빠져나갔다.
그는 사고 당시 의식을 잃었다가 눈을 떠보니 양 팔과 발가락 두 개가 없어졌다. 그는 사고 당시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인공뼈를 삽입하는 수술을 열두 차례에 걸쳐 전신에 수술을 받았다. 그 후 그는 걷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세수도 옷 입는 것도 식사도 혼자서는 할 수 없었다. 그때 그는 29세로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지 불과 한 달 반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에 미션스쿨에 다니면서 예수를 믿었으나 대학시절부터 하나님을 떠났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어느 집사의 전도로 하나님을 다시 영접하게 되었다. 그가 처음에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는 네 살 난 아들이 어머니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으나 이때 어머니는 내가 바쁘니 아빠에게 그려달라고 했다. 그 후 미술학원에 갔으나 팔이 없는 사람에게 그림을 가르칠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그 후 원광대 서예과 여태명 교수를 찾아가 의수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연수 받았다. 그는 장애를 입기 전까지는 그림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으나 서예를 시작한지 3년 되던 1991년 전라북도 서예대전을 비롯해 대한민국 예선전, 대한민국 현대서예 대전 등 15회를 입선, 특선, 우수상을 받았다.
석 화백은 최근 성경필사를 하는데 안경 없이도 작은 글씨를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했으며 팔이 있어 내 마음대로 살아온 30년보다 두 팔 없이 장애인으로 30년이 더 즐겁고 참된 행복을 누린다고 신앙을 고백했다. 두 팔보다 영원한 생명이 더 중요함을 의미해주고 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