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사순절, 회개와 부활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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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四旬節, Lent)은 기독교 신앙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 동안 그리스도인들이 금욕과 참회, 기도, 경건 훈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깊이 묵상하는 기간이다. 사순절의 시작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 이는 인간의 유한성과 회개의 필요성을 상징하는 날이다. 성경에서 예수님께서 자신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 후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함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것(막 8:31, 눅 9:22)과 같이, 사순절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준비하는 신앙적 여정이다.

사순절 40일(주일 제외)은 금욕과 금식, 기도, 그리고 경건 훈련의 시간이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시며 시험을 이기셨던 것처럼(마 4:2),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절제와 회개를 실천한다. 이는 단순한 의무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위한 것이다.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며, 우리 삶에서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결단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된다.

사순절의 절정은 예수님의 수난 주간과 성금요일(誠金曜日)이다. 이 날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 사건이다. 성경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제자들에게 자신이 죽음을 맞이할 것임을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막 8:31, 눅 9:22). 이 날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인들은 경건한 자세로 예수님의 희생을 묵상하고,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새긴다.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마가복음 16장 11절 에서는 제자들이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믿지 않았음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가복음 24장 34절에서는 예수님께서 부활해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음을 증언하고 있다. 이러한 부활 사건은 신자들에게 부활 신앙의 확신을 주며, 우리가 죽음 이후에도 영생을 얻을 수 있음을 보증하는 증거가 된다(고전 15:12). 부활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 새 생명의 소망을 주는 날이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 제자들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받았다. 요한복음 20장 21절에서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고 말씀하시며, 그리스도인들에게 선교의 사명을 맡기셨다. 사도행전 1장 8절에서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시며,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강조하셨다. 이러한 명령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그리스도인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구약에서는 선지자와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역할을 했고, 신약에서는 사도와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수행했다. 예수님께서는 ‘가르치시며(Teaching), 복음을 전파하시며(Preaching), 병든 자를 고치시는(Healing)’ 사역을 감당하셨다(마 4:23).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따라야 할 모범이며, 복음 전파와 사랑의 실천이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의 핵심을 연구하고, 다음세대들을 양성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사순절은 단순한 금욕의 시기가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새롭게 하고 부활의 기쁨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묵상하며, 우리는 복음 전파와 경건한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 한다. 또한, 사순절을 통해 회개와 용서,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사순절을 통해 더욱 강한 믿음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이광순 목사

<더라이트미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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