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마다 단정히 무릎을 꿇고 성경말씀 시편 23편 전체를 암송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정말로 이 말씀은 생명을 이끌어가는 은혜의 말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간 인류가 읽은 성경 중에서 이 말씀이 가장 많이 읽혔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청록파 박두진 시인은 훌륭한 시는 모두 하나님이 쓰셨다고 감탄한 어조로 말한 일화도 있습니다.
시편 23편을 읽겠습니다. “①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②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③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④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⑤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⑥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여기서 주로 ③절과 ④절 말씀을 중심으로 오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었습니다. 육체는 영혼이 함께 존재할 때만 소중합니다. 영혼이 떠나면 육체는 땅에 묻어야 합니다.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영혼이 떠난 육체와 함께 지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영혼 즉 정신만은 우리와 독립해서 오래도록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③절의 말씀을 다시 읽겠습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신다고 했습니다. 내 영혼이 언제 죽었습니까? 그런데 왜 소생시킨다고 말씀하셨습니까? 조용히 생각해 봅시다. 오늘의 죄악 된 세상에서 살아가다 보면 순수한 영혼이기에 악착스러운 죄악과 부딪치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여호와께서 영혼을 ‘소생시키시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혼’인 ‘정신’이 건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대접을 받습니다. 복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복을 받아야만 우리의 삶은 기쁘고, 즐겁고, 소망이 넘치는 생활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④절의 말씀을 봅시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아니함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이 말씀은 육체의 삶을 말함입니다. 매일 같이 우리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니고 있습니다.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 때문에 산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인간은 살 수 없습니다.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고를 보십시오. 참으로 많은 생명들이 뜻하지 않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의지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너무도 각박한 현실입니다.
다시 4절 하반절 말씀을 깊이 되새겨봅시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과연 ‘주의 지팡이’는 어떠한 지팡이입니까? 그리고 막대기는 무슨 막대기입니까? 어떻게 우리의 삶을 안위하십니까. 무슨 의미가 담겨 있습니까?
<다음호 계속>
하재준 장로
중동교회 은퇴, 수필가·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