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열매와 축복] 워라밸의 재정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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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로젝트의 주택단지 조감도

드리미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내가 죽기 전에 기독교 학교를 100개를 세워보자고 했다. 처음에는 다들 농담으로 여겼다. 100개의 학교를 세우는데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하자고 했더니 더 황당하게 여겼다. 

그런데 지금 황당한 말이 현실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 캄보디아에 돈을 들이지 않고 학교를 세우기 위해 큰 공사가 진행중이다. 1천800세대의 주택을 짓는다. 주택단지 안에 부대시설로 초중고등학교 건물까지 짓는 조건이다. 1천800세대 주택단지 내의 학생이 2천 명 이상으로 예측된다. 주택 분양으로 비용을 회수하고,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성경을 가르치는 명문학교를 만들면 현지 교사들에게 충분한 급료를 줄 수 있다. 

캄보디아에 강남 8학군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강남 8학군 주변의 아파트 값이 높은 것은 명문고등학교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이나 미국에서 은퇴한 크리스천 교사를 선교사로 파견해 원어민이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치며 선교를 한다면 지원자를 많이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월급은 없지만 주택을 제공하고, 학교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하면 은퇴 후에도 보람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러한 선순환을 통해 또 다른 학교 설립을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다. 이렇게 한다면 한 나라에 100개의 학교를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양육한 제자들이 세대를 이어간다면 1만 개의 학교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00년 안에 1만 개의 학교에서 1만 명씩의 졸업생을 낸다면 1억 명이다. 하나님의 군사로 양육된 1억 명이 연대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때 100억의 인구가 된다면 드리미 졸업생이 1%는 된다. 

이런 발상이 특별한 것도 아니다.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으로 한국을 세계 최강의 조선 강국으로 만드신 정주영 회장님에 비하면 얘깃거리도 아니다. 

건설팀은 한동대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NIBC(Not I But Christ)이다. 한동대학교 학내 동아리 이름이 기업명이 되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주택건설업을 견실하게 하던 중 선교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아파트단지 부속건물로 유치원을 짓고 운영을 해보았다.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성경을 가르치는데 많은 아이들이 몰려왔다. 학부모들이 성경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와 한국어를 잘 가르치는 유치원으로 소문이 나서 많은 지원자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착안해 캄보디아에 10만 평의 주택단지를 조성할 토지를 매입했다. 주택단지 중앙에 공원을 만들고, 공원 안에 유치원부터 전문대학까지 설립하는 것이다. 낮에는 학생들이 사용하고 밤에는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다. 학교시설을 한국 수준 못지않게 할 것이다. 이미 한국은 부대시설이 좋아야 좋은 주택단지로 평가된다. 

캄보디아 프로젝트는 땅 매입과 인허가는 완료되었다. 현재 도로와 인프라, 그리고 주택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주택단지와 학교를 건축해 1.경제공동체 2.교육공동체 3.신앙공동체의 교회 모델을 완성해 나갈 것이다. 돈을 크게 들이지 않고 창출된 가치를 주변 참여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몽골과 베트남에도 택지가 선정되어 매입절차가 진행 중이다. 필리핀도 조만간 택지 선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100여 년 전, 정말 아무것도 없는 나라 조선에 미국, 영국, 캐나다 선교사가 와서 학교와 병원과 교회를 지었다. 본국의 안정된 삶을 차버리고 조선에 와서 어린 자녀와 가족의 생명을 바쳐가며 이 나라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경제적인 축복은 그 복음의 결실이다. 100여 년 전 선교사님들에게 진 빚을 갚아나가는 것이다.

돈 많은 애터미 회장이니까 학교를 세워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2조 원 매출의 애터미도 50세에 월세방에서 세웠다고 말해주고 싶다. 주변에 손 벌려서 세운 것이 아니고 주변에 이익을 끼쳐가면서 세웠다. 분배가 중요하지만 반드시 가치창출이 선행되는 분배만이 지속가능하다.

워라밸도 마찬가지다. 당장의 워라밸을 챙기는 것보다 지속가능한 워라밸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낫다. 매일매일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려하기보다는 인생 전체를 보면서 젊었을 때 일에 매진하고, 나이 들어서 쉬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맞는 워라밸인 것 같다. 하루나 한 달 또는 일 년 단위의 워라밸에 집중하다 보면 삶의 전체에 걸친 워라밸은 실현될 수 없다. 젊은 날에는 죽도록 공부와 일을 하고, 노년은 편안히 보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러나 나는 노년에도 쉴 계획이 없다. 나의 워라밸은 하루도, 일 년도, 평생도 아닌 영원한 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영원한 천국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삶이 끝나면 영원히 쉴 수 있으니, 육체가 다 하는 날까지 주님의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는 쉬지 않아도 억울할 게 없다. 죽고 살고 일만 하다가 영원한 휴식이 있고 진정한 안식이 있는 곳에 가서 쉬면 되기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 일을 하자. 나는 천국문 앞 지쳐 쓰러져서 영원한 휴식을 만끽할 것이다.

애터미 회장 박한길 장로는 기도하고 행동하는 신실한 교회 장로이다. 그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부(富)를 이루고 국내•외 선교사업 뿐 아니라 육영 사업에도 심혈을 다해 헌신하고 있다. 창업 10년 만에 매출 연 2조 원, 1천500만 회원을 자랑한다. 또한 수많은 나눔 활동을 이어가며 2023년 기준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1.4%로 유통업은 물론 2023년 결산 매출 상위 500대 기업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나눔의 명가가 됐다.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데 더 열심이라는 박한길 장로는 주님께 받은 재물을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30배, 60배, 100배 결실을 맺도록 흘려보내는 데 매진하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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