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은퇴 후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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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은퇴이혼이라는 말이 있다. 은퇴와 더불어 유예해왔던 이혼을 당하는 것이다. 은퇴는 본인에게 큰 변화이고 충격이다.  일상으로 복귀에 시간과 위로가 필요한 때다.  이런 은퇴증후군은 본인만이 아니라 그 아내도 겪게 된다.  아내에게도 예민하고 힘든 시기일 수 있다. 

갱년기 후 증상까지 겹친다. 육체적인 문제가 80%이다. 이 시기는 아내도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고 각종 질환에 힘들어할 수 있다.

“당신 하루 종일 뭘 했다고 피곤하다고 해?” 

“평생 가족을 위해 고생한 나에게 이럴 수 있어?” 

남편이 이렇게 말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은퇴 후 남편에게 아내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요건이다. 그런 아내가 지금 몸과 마음이 아프다. 예전 같지를 않다. 일도 버겁고 힘도 딸린다. 아내도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가장 힘든 시간을 서로가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때 심리적 공허감과 박탈감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공감 대화를 해야 한다. 아내가 “있잖아요~”라고 말하면 “있긴 뭐가 있어”라고 한다면 남편은 최악의 수를 두는 것이다. 

무조건 “그래서, 그래”라며 받아주어라. 감정을 교감하는 대화법을 사용해야 한다. “아 그렇구나. 그래 일리 있어” 등의 ‘~구나 구나어법’을 구사한다. 바로 반영적 경청이다.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한다.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맞장구 치고 공감해주면서…. 어떤 경우에도 정답이나 해답을 말하지 말라. 정오(正誤)도 따지지 말라. 

만일 아내가 “당신 양말 좀 제대로 벗어놓아요”라고 말하면 “글쎄 말이야. 난 맨날 들어도 못 하네~”라고 말해라. 그리하면 아내는 ‘남편이 내말을 듣기는 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몰라서 그렇지 저 인간이 나쁜 사람은 아니야”라며 남편을 이해하게 된다. 은퇴 후 행복한 삶에는 건강한 부부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부부가 서로의 입장에서 연민과 긍휼지심으로 배려하는 것이다. 그것이 향후 3~40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최상의 대책이다. 

  은퇴 후 생존전략 10가지 팁을 필자가 만들어 보았다 ⊙

• 아내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

• 힘이 버거우니 일을 분담해라. 가사에 은퇴는 없다. 설거지나 청소 담당은 남편 몫이다. 요리나 세탁까지도 한다면 금상첨화다.

• 아내 말에 절대 토달지 마라. 무조건 맞장구쳐라. 그냥 들어주고 공감해 주어라.

• 아내 잔소리를 들을 때 감사해라. 아직 아내가 건강한 것이다.

• TV리모콘 선택권은 아내에게만 있다. 

• 결코 아내 이기려고 하지 마라. 재난을 만난다. 

• 어떤 경우에도 버럭 하지 마라. 혼밥 신세가 된다.

• 마주칠 때는 부드러운 미소를 던지고 걸을 때 손을 잡고 다녀라.

• 주물러주고 마사지해 주어라.

• 부드럽게 다가가 “사랑한다. 예쁘다”라고 멘트를 자주 날려라. 실제는 아니지만….

• 밤에 무리하게 치근덕 거리거나 성가시게 하지 마라. 발길로 채인다.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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