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서 주어진 환경 속에 사람마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살아가다가 일생을 마치게 된다. 한 부모 안에서 태어나서 부모님의 돌보심과 애지중지 양육 속에서 성장해 성년이 되면 결혼을 하고 또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자녀를 출산하고 또 성장시키면서 되풀이되는 인간의 삶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바로 하나님께서 가정의 원리를 만들어 주신 진리이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변화의 삶의 현실이 그 시대마다 문화와 환경, 생활 방식에 따라 2~3대 또는 4대까지도 함께 살아왔다. 과거에 내가 성장했던 1930~50년대를 생각해 보면 그렇게나 어려웠던 농촌생활의 모습을 느껴 본다.
무더운 여름 농사철에는 부모님이 밭에서 일하실 때 논밭 구덩이에 홀로 앉아 뒹굴면서 지냈고, 한겨울에는 집 안에서만 놀면서 어렸을 때 형제자매들과 어우러져 성장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때가 부모 형제간의 깊이가 있다. 그때야말로 참 가족제도의 사랑과 진리를 깨닫게 되기도 하며 오늘의 핵가족과 많은 비교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성장했던 우리 6남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모님의 사랑으로 그 품 안에서 성장해 결혼하고 새로운 가정을 형성하면서 이제는 자녀들을 통해 또 자손들을 가지면서 가정마다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으니 이것이 인류의 삶이요, 한 시대의 흐름으로 인류가 공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성장기를 보면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갖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주경야독하며 부모님의 엄하신 말씀과 사랑 속에 오순도순 자라난 6남매는 나이가 차 결혼을 하게 되었다. 맏이인 최입뿐 누나는 당시 일제에 강제 동원되는 위안부 조성에 끌려갈까 봐 일찍이 출가하게 되고, 이어서 형제자매가 결혼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니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으로 생각하면서 가정마다 예수를 나의 구주로 삼고 그를 따라 말씀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어서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서 우리 6남매는 2010년 초에 둘째 남동생 최석용 70세 생일 축하 자리에서, 막냇동생 최석화가 형제자매 친목회를 조직했다. 두 달에 한 번씩 모두 모여서 형제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해, 6남매 형제자매가 모두 좋다고 해 당번을 지정하고 실시하게 되었다. 우리 6남매 친목회는 먼저 제1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말씀은 장남인 내가 준비해서 하기로 하고, 대표기도는 차기 당번자가 하면서 지금까지 제23차 진행되었다. 2013년 12월 23일에 장녀인 최입뿐 누님의 차례가 되어 형제친목회를 실시했다.
이로써 우리 6남매 형제자매는 각각의 자손들까지도 예수 믿게 하면서 지내왔지만, 자손들 중에는 아직도 예수님 영접을 못한 자녀들이 있어서 앞으로 하나님이 자녀로 택해지실 것을 믿고 기도하며 우리 6남매는 1년에 6번, 모두 모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의 삶으로 영육 간에 강건함으로 기도하면서 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니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최석산 장로
흑석성결교회, 수필가,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