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부활 후엔, 기쁨이요 감사이어라 (고전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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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백합이 꽃을 피우면

저절로 마음은 확 트이고

마알간 하늘에는 희망이 솟고

지평선 저 너머론 내일이 기쁨이어라.

부활은 나를 기쁘게 한다.

부활이 없는 신앙이라면

그 얼마나 절망이며 맛없는 날일까

나는 바울의 말을 외우면서

부활의 신앙에 힘을 받는다.

부활은 봄을 알리며

깡마른 나뭇가지마다

깨어나며 부서지는 소리를 듣게 한다.

개구리는 겨울잠을 깨고

부스스 눈 비비며

움 돋아나는 생명마다

다시 사는 부활이어라.

부활의 주님은

반가운 길손을 부르시듯

봄은 말없이 떠났던

사랑을 기쁘게 맞게 한다.

고난의 가시밭길

힘들게 딛고 오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맞는다.

부활은

오솔길 모서리에

따뜻한 정담이 포개어지고

따사로이 비추이는 햇볕으로

따스하다

포근하기만 하여라.

부활의 길목에 서서

기다림의 사연을 읽노라면

아무도 부럽지 않은

행복감에 젖는다.

마냥 즐겁다

부활은 정녕 기다리는 기쁨이어라.

신앙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사도바울은 “부활신앙”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고린도전서 15장에서는 부활이 확실함을 힘주어 간절히 전하고 있습니다. 13절에선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고 하면서 14절에선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 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입니다. 그런데도 부활을 부정하거나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부활을 믿는 신앙을 가지면 신앙에 확신이 오고 믿음으로 기쁨과 감사가 있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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