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지혜] 알파와 오메가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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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시대 나치 정권은 영국만 빼고 유럽 전체를 삼켜버렸고, 러시아까지 침공했다. 존 톨랜드(John Toland)가 쓴 히틀러 전기에 보면 히틀러가 처음에 국민을 선동하는 말이 나온다. “우리는 오늘날 불공정한 급료로 살아가는 경제적 약자들을 착취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적이며, 책임과 성과 대신에 부와 자산을 가졌다는 이유로 꼴사나운 옹호를 받는 부유한 자들의 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조건의 시스템을 끝장내고야 말 것이다.” 이것이 1927년 히틀러가 제국의회 선거 1년 전 군중을 상대로 한 연설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한구석에서 나는 소리와 똑같아서 섬찟한 느낌이 든다. 

  1928년 제국의회 선거에서 나치당이 18.3%의 득표율로 사회민주당에 이어 제2당이 된다. 나치는 불공정한 경제적 수준과 상황을 평등하게 만들겠다는 선동으로 시작된 것이다. 1932년 7월 총선거에서 나치는 37.3%로 득표하면서 히틀러가 총리로 임명된다. 그리고 1년 뒤 의회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 이듬해인 1934년 힌덴부르크 대통령이 사망하자 히틀러는 대통령의 권한까지 위임받아서 총리 겸 대통령이 된다. 그래서 히틀러를 총통이라고 부른다. 총리와 대통령의 권한을 함께 가진 히틀러는 절대권력의 힘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일대를 점령하고 세를 불렸다. 당시 미국이나 영국, 소련도 무서워하던 나치 정권을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13년 만에 나치 정권을 무너뜨리고 새판을 짜셨다. 나치는 연합군에 패배하고 히틀러는 자살했다. 나치가 아무리 강해도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레닌의 공산주의는 1917년 10월 혁명으로 러시아를 점령했다. 그리고 수많은 나라들이 도미노 현상으로 공산주의가 되었다. 광기의 레닌과 스탈린은 2천500만 명을 학살했다. 그 절대권력이 무너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하나님은 역사의 알파와 오메가이시고, 그 알파와 오메가 사이의 모든 역사의 주인이시다. 악을 행하는 자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반드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아도 세상의 권력자들을 보시며 비웃고 계신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역사의 주인도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한다. 세상이 흔들리고 국가적인 위기나 교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판을 짜시고, 새로운 역사를 여실 것이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한국찬송가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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